2011.3.12(토), 그 전날부터 이어진 아침 체력단련과 그 주에 매일같이 이어진 야근의 압박에
많이 피곤한 날이었습니다. 전날 저녁 다이어트 식단을 섭취하자마자 쏟아지는 졸음에 선잠을
잤던 바람에 결국 새벽 3시까지 일을 하다가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빨간 토끼눈이 되어 전날 미리 챙겨놓은 군장을 꾸려 길을 나섰습니다. 혹시나 제가 산행에
빠질까봐(응?) 염려가 되셨던지 저를 태우러 와주신 "로즈"님께 감사드립니다.

  07:20   여수출발
  11:00   전남 진도 동석산 산행 출발 지점 도착(종성교회)

출발직전 다시한번 산행지도를 살펴보니, 왠지 현역시절 산악 유격 훈련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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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 중간 위험구간(추락사!!!)과 밧줄구간이 굉장히 스릴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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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성교회에서 바라본 시작지점! 한 눈에 암릉지대라는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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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선 분별하기 힘들지만 공제선(산과 하늘이 맞닿는 지점)의
자그마한 점들이 다 등반객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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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봉우리 정상에 보이는 곳이 안내도상의 전망대입니다.
전 귀찮아서 직접 가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날 산행에 참가하신 여성회원님들은 다 갔다 오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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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분 타지 않았는데 급경사가 시작되더니 바로 밧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 첫 산행에 참가하신 산쭈꾸미형님의 알흠다운 자태!!!
한눈에 봐도 늘씬~늘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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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동저수지의 물줄기를 끼고 발달된 곡창지대!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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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밧줄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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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군생활의 경험을 살려서 시범을 보였습니다.
"시선은 정면! 로프는 걸레를 짜듯 손바닥에 감아쥐고, 팔꿈치는 안쪽으로 당깁니다.  무릎에 힘을 줘서
 발바닥과 바닥의 접지면을 최대한 밀착시켜주시고 무릎을 최대한 펴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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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고비 올라가고 나니 먼저 온 등산객들에 의해서 교통채증이....
시선을 돌려 16시 방향을 돌아보니 천종사와 봉암저수기의 비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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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팀보다 앞에 온 팀엔 장년부 여성(이라 쓰고 할머니 등산객이라 이해하심 됩니다.)님들의
차근차근, 한발짝 한발짝 정성어린 산행에 20~30분을 대기했습니다.
그래도 산에 오면 다들 마음이 넓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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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들!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다들 안전하게 올라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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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한번 돌아본 봉암저수지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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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고비 극복하면 다시 한고비가 찾아옵니다.
이곳이 바로 안내도 상의 "횡단위험구간(추락주의)"입니다.
횡단시 발을 지그재그로 하면 안되고 게걸음으로 걸어야 안전하게 건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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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즈님! 횡단시 다리가 꼬이셔서 뒤에서 써포팅하다 가슴 졸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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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단코스를 극복한 세분은 먼저가신 여성올빼미 부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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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릉 능선길을 따라 등반중인 등산객들!
날씨도 화창해서 땀이 아~주 많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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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신 여성올빼미 부대원들은 기다리기 지루하셨는지
오른쪽에 보이는 전망대와 움푹파인 곳에 다들 한번씩 다녀오시더군요.
정작 저는 귀찮아서 안가봤습니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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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군대 로프길은 체력단련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근육이 수축할때 느껴지는 아리한 통증이 매우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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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석산 정상 못미치는 곳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이날 가지고간 신형 전투식량에 신경쓰느라 식사장면 사진을 못 찍었네요.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능선 자락! 참으로 멋드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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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를 마치고 잠시 산을 타자 동석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 도착기념 셀카 찰칵!
                  작년에 비해 얼굴이 많이 깨끗해져 보입니다.
                  목에 두른 우리 산악회 스카프가 정말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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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석산 정상에 있는 등산 안내도입니다. 좌측 1/3 지점이 현지점인 동석산입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약 4Km 정도 더 남은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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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석산 정상에서 내려오자 마자 갑자기 부드러운 흙으로 된 능선길이 나타납니다.
암릉등반으로 욱씬거리던 발목과 무릎이 흙으로 된 부드로운 육봉을 만나자 갑자기 편안해 집니다.
(전 높은 곳에서 많이 뛰어내리고 행군을 많이 했던 탓에 별로 상태가 안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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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낙조 아주 유명한 큰 애기봉까지 1.2Km정도 남은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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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포구를 끼고 있는 가학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 표지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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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길의 왼편으로 평안한 바닷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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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흙길에 다들 걸음걸이가 빨라집니다.
나중에는 하나같이 발 맞추어 뛰듯이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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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앞에 보이는 "작은애기봉" 이 봉우리를 넘어가면 "천하제일 관망대 큰애기봉"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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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정말 보고 싶었던 바다, 산, 하늘이 어우러진 등산길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가슴이 뻥 뚤리는 이 기분!!!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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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바다와 섬풍경이 계속 눈길을 사로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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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그모습을 완전히 나타낸 가학리 마을!
자그만 포구가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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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애기봉으로 다가갈 수록 절경이 점점 눈 앞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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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애기봉을 넘자 눈앞에 바로 "큰애기봉"이 그 모습을 보입니다.
산 정상의 그것이 바로 전망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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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산행코스는 이곳에서 세방마을로 내려가야 하지만 불과 120m앞에 큰애기봉을 안가볼수가 없지 않습니까?
앞서가던 산쭈꾸미형님과 열시간 누님께 양해를 구하고 전력질주로 뛰어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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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생각보다 경사가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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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절대로 찍은 기억이 없는데 찍혀있는 내 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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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이 머리꼭대기까지 차올라 헥헥거리자 전망대가 보입니다.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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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도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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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곳이 전국에서도 손꼽힌다는 세방낙조 큰애기봉 전망대입니다.
사진의 모습은 세방마을에 위치한 전망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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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위의 섬들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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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 안내도가 다시한번 반겨줍니다.
지나온 발자취가 다 보이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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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안내도의 한가운데 빨간점 바로 앞에 현지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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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하고도 예쁘게 펼쳐진 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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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양덕도가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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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도 바로 뒤에 사자와 꼭 닮은 광대도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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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사진이라 잘 안나왔군요.
양덕도 바로 뒤 흐릿하지만 사자의 머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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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동석산 산행길에 대한 안내간판!
산행길 정체로 땀이 자주 식었던 것을 제외하면 정말 멋있고 진짜루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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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 위에서 독사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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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산행을 함께 한 형님, 누님들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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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 부담없는 하산길입니다. 불과 1.2Km에 부드러운 흙길이라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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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코 앞에 오늘 등산이 끝나감을 알리는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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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세방마을 뒷동산에 위치한 세방낙조 전망대로 가는 길입니다.
산쭈꾸미형님! 땀을 훔치시는 뒷태도 알흠답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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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보니 큰애기봉이 잘 가라고 손짓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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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디카지만 최대한 당겨서 전망대 한번 더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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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역시 저에겐 큰애기봉 풍경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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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 진정한 하산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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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가니 멋진 팬션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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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같은 예쁜 팬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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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체함이 없이 바로 진도읍(?)으로 이동했습니다.
수산시장으로 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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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풍물시장에 비해선 훨씬 작은 규모였지만 나름 깨끗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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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덩치 자랑하는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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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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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는 맛있었지만 왠지 포근한 인심이 부족했던 시장 아줌마!
(오랜 불경기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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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 보건소 주차장 앞 등나무 밴치바닥에 자리를 깔고 맛난 회를 "냠냠" ㅎㅎㅎ
마지막 복귀하는 버스 안에서 산쭈꾸미형님의 "연가"로 마지막 여흥을 돋우고 복귀하니 어느덧 20:30분
왕복 6시간의 차량 탑승시간이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오고갈때 푹 잘 잤습니다. ^^;;)

지난 동계훈련 복귀후 자그마치 3개월만의 산행은..
적당한 스릴과 멋진 바다, 산, 하늘 풍경!
이상 난생처음 가본 전남 진도여행, 스트레스를 확 풀어서 좋았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더 한층 깨끗해진 피부에 더 좋았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진돗개 인증샷이 없군요)

다음 산행도 기다려집니다.
아참! 모자와 백팩의 얼룩무늬에 맞춰 긴팔 T셔츠도 하나 골라봐야겠습니다. ㅎㅎ
Posted by 강철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