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의 일정은 버섯박물관을 먼저 본후, 용왕동을 관람하고, 진주 센터, 백화점, 농협에 들린뒤 장사로 이동, 석식 후 장사 임시정부 청사를 돌아보고 새벽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다.

 

07:00~08:00   기상 및 조식

  내가 묵은 객실은 721호실이었다. 호텔 창 밖으로 장가계를 관통하는 "이수화"가 흐르고 있었다. 밤 낚시라도 한 걸까?강위에는 중국 전통배가 유유히 떠있었다.

이수화를 배경으로 룸메이트 김현재 후보생과 ^^

 

보기엔 평화롭게 보여도 밤에 산책하다가 현지인들과 문제 생기기 쉽다면서 가이드가 당부한 생각이 났다.

 

08:20~09:00  장가계 최초의 버섯 박물관 관람 및 버섯차 시식!

장가계는 예로부터 귀한 약재나 버섯을 채취해왔고, 이 지역의 특산품도 버섯이라고 한다. 현관입구에 있는 미니어쳐!

 

이렇게 밧줄에 몸을 의지하고 (자연산)버섯을 채취해왔단다.

 

버섯 설명을 해준 조선족 아가씨다!

 

갖가지 버섯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신기했다.

 

거시기 닮은 송이버섯이다. ^^

 

 

이건 노루 엉덩이 버섯!

 

장가계 특산품 석이버섯! 바위 절벽에서만 나는 아주 귀한 버섯이란다.

 

능이버섯!

 

  버섯 설명을 듣고 나서 버섯차를 마셨다. 어제 술을 마신 관계로 목이 많이 마른 상태였다. 이건 송이버섯차! 버섯의 향기가 입안에 맴돌았다.

 

  다음은 장가계 특산품인 석이 버섯과 목이 버섯의 비교 시험! 자연산 목이 버섯은 크기 매우 작고 물에 불려도 500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컷지만, 재배한 목이 버섯은 크기가 손바닥만하고 조직도 연했다. 목이버섯은 간에 특히 좋으며 아침 공복에 뜨거운 물에 버섯을 담그면 버섯 뒷부분의 파란색 포자가루가 가라 앉는단다. 그것까지 다 마시고 남은 버섯은 냉장고에 두었다가 각종 찌게류에 넣어서 먹으면 좋단다. 간에 좋다는 말에 한포(152위엔) 구입했다. 어머니 드릴 표고버섯도 한봉지 샀다. (142위엔)

 

09:00~09:30   용왕동으로 이동

                   우리 팀 김송봉 가이드는 오늘 아침 버섯 박물관까지만 안내하고 어제 매표소로 갔다. 왜냐하면 단체비자 사본과 여권을 보여줘야하기 때문이다. 어제 제출을 못해서 오늘 아침에 가게 됐다. 그래서 오늘 오전 타임만 김송봉 가이드의 친형님이 우리팀 가이드를 해주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토가족의 사랑이야기를 얘기해주었는데, 재미있으면서 염통이 쫄깃했다.

                   토가족이 사랑을 표현할때는 맘에 드는 이성의 발을 밟는데 상대방도 똑같이 밟으면 서로 결혼을 허락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런데 살다가 서로 맘에 안들어서 여자가 먼저 이혼하자고 할때는 남자집에 소한마리를 줘야하고 남자가 이혼하고자 할때에는 여자집에 가서 3년간 일해야 한단다. 그러다 보면 다시 정이 들어서 안 헤어진단다.

                   토가족 여성의 독의 전문가! 호남성 토가족 남자는 예로부터 버섯이나 약재를 캔다. 옛날 결혼하기 하루전날에 토가족 여자의 엄마가 딸한테 비법을 전수하는 것이 바로 독 제조법이란다. 신랑과 거사를 치루고 신랑이 다시 길을 떠나기전에 날 사랑한다면 반드시 3개월 내에 돌아오라고 신신당부를 한단다. 정상적인 신랑이라면 신부가 보고 싶어서 반드시 길어도 2달이내에는 복귀를 한단다. 그런데 만약 신랑이 변심해서 약초를 캔다는 핑계로 3개월 넘게 돌아오지 않으면 내장부터 썩어서 죽게 된단다. 반드시 3개월 이내에 집에 돌아가야지만 신부가 주는 해독약을 먹고 연명할 수가 있단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토가족의 남성(산적, 약재꾼)이나 여성의 성품이 어떠한지 미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09:30~11:30   용왕동 관람

                   용왕동은 장가계시 무릉원관광구 동쪽으로 17km 떨어진 자리현 강오진내에 위치해 있다. 전형적인 카르스트지형으로 하나의 거대한 석회암 카르스트동굴로서 형성년도는 3억8천만년이고 중국에서 가장 크고 원시적인 동굴 중의 하나이다. 동굴 내의 연평균 온도는 15~20도이고 동굴깊이는 30여킬로미터이며 평균높이는 50미터이다. 용왕동은 현재 3.5km밖에 개발하지 못하였고 이는 총길이의 9분의 1에 해당되면 관광시간은 약 2시간 내외로 걸린다.
 

용왕동 입구 매표소다!

 

장가계는 국가 AAAA급 풍경구라서 입장료가 무척 비싼 편이다.

 

용왕동 내부 요도란다.

 

용왕동의 입구!

 

용왕동 앞에서 김교수님!

 

단장님!

 

나!

 

이제 동굴 탐사를 하러 들어간다...

 

동굴의 물, 보기엔 맑아 보여도 석회질 덩어리라 마시면 바로 배탈난다.

 

  용왕동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약재를 캐던 원주민이었단다. 바로 이 구멍으로 빠져서 동굴을 발견했다고 한다. 나중에 무사히 구출되어서 관광지로 개발되게 됐단다.

 

기도하는 여인과 완전 닮았다.

 

걸어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환상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카메라가 흔들렸나보다. 나름대로 불빛이 흔들려서 특이하다.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다.

 

 

 

둘이 만났다면 영원히 사랑을 이루었을텐데, 아쉽다.

 

엉청나게 큰 석주다!!!

 

 

고드름 같은 종유석! 만약 머리에 떨어진다면? 오싹하다. 하지만 관람로 천장엔 다 안전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마치 사람을 닮은 것 같다. 무협지에 나오는 풍채 좋은 스님 같다.

 

아름다운 종유석과 석순 앞에서 강동헌 후보생

 

아름다운 조명과 동굴의 종유석, 석순, 석주등이 어우려져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단장님!

강동헌 후보생!

 

사진찍어주는 서비스가 꽤나 비싸다.

 

 

 

이제 왔던 관람로를 되돌아서 나간다. 깊은 계단이 마치 만리장성 성벽같다.

 

용왕동의 깊은 계곡에서 단장님!

 

강동헌 후보생!

 

그리고 나!

 

신기한 동굴탐험이 끝나간다....

 

나가기가 아쉬워서 한 컷 더! 강동헌 후보생!

  동굴에 들어올땐 시원해서 좋았는데, 막상 밖에 나가고 나니 엄청난 습도 차이로 인해서 안경과 카메라 휴대폰 등 촬영이 불가능 했다.

 

12:00~13:00   중식, 오리 전골요리다!

지난달 황산에서 먹었던 대나무통 오리요리는 전혀 맛이 없었다. 그래서 별다른 기대를 안했었는데....

 

장가계 오리 요리는 일단 모양부터 달랐다. 그릇도 예쁘고...

 

이렇게 알코올 램프로 전골 냄비가 끓을 때까지 기다렸다.

 

  뚜껑을 열어보니 오리와 장가계 특산 버섯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터라, 대박의 느낌이 들었다. 냄비가 끓어서 밥과 같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차 대신 동충하초차를 마셨는데, 시원하고 입안에 도는 향기가 깊은 것이 정말 좋았다.

 

13:30~14:30   우리는 진주상점으로 이동했다.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아름다운 조개, 아니 진주들이다. ^^

 

이쪽은 세공이 완료된 장신구들!

 

이곳에서 주의 깊게 들어야 할 점은 진짜 진주와 가짜 진주의 구별법이다.

  중국 127개 양식장, 7만명 직원, 연 300톤 생산중이란다. 민물진주는 호남성, 절강성, 바다진주는 광서, 해남도에서 난단다. 세계적인 명성의 진주(남주)는 해남도, 인도네시아 근처에서 나는 진주란다. 진주는 크게 바다 진주와 민물진주 2개로 나뉜다. 민물진주는 한 조개 속에서 여러개 나와서 울퉁불퉁 못난이 진주이고, 바다진주는 한개에 한개씩만 만들어진다. 그래서 민물조개는 가격이 아주 싸다. 주로 휴대폰 줄이나 일상용 악세사리로 많이 쓰인다. 바다진주는 보석으로 쓰인다. 조개가 먹는 음식물에 따라서 분비하는 성분 철성분 흑진주, 동성분 골드진주, 칼슘이 흰색진주인데 골드진주가 가장 인기가 많다. 진주를 고를때 빛깔, 색상, 모양, 크기를 보고 고른다. 나중에 구매시 표면에 손톱 기스가 없는 것은 가까 진주란다. 왜냐하면 진주도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물 보석이기 때문에 사람이 숨을 쉬든 숨을 쉰단다. 그것이 여러면에 있어서 그 흔적을 감출 수가 없으면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요, 한곳에만 기스가 있다면 뒤로 돌려서 감출 수가 있단다. 그래서 진짜는 기스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법은 이빨로 깨물어 보거나 진주와 진주를 서로 마찰 시켜보면 사각사각 거칠거칠 하면서 하얀색 진주 가루가 묻어나와야 한단다. 만약 약간 매끌하면서 껍질이 벗겨지면 가짜 진주란다.    

맘에 들었던 목걸이 185,000원이란다. 근데.... 사줄 사람이 있어야 사지 ^^;;

 

원래 매장 사진은 찍으면 안된다고 한다. 한장만 기념으로 얼른 찍어보았다.

 

14:30~15:00    농협 구경

                    장가계를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농협에 들렀다. 중국 여행을 오면 항상 들리는 곳이 농협이다. 그래도 이곳에서 사는 것은 품질이 보증되기 때문에 믿을 만한 것이 장점이다. 주로 중국 술과 참깨 등을 많이 파는 곳이다. 가격은 한국에 비해서는 많이 저렴한 편이다. 잣과 깨가 탐이 났는데, 혼자인 나에겐 아무 쓸모가 없었다.

 

 

15:00~19:00    장가계에서 장사로 이동!

                    장가계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장사로 이동했다. 올때와 마찬가지로 4시간이 소요됐다. 가이드에게 마지막으로 허용된 시간인지 30분 내내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오늘날 장가계를 관광지로 만들게 된 유명한 사람들 3명의 이야기

                   1. 이군생 : 중국 고유의 사석화를 그리는 화가. 어렸을 때부터 집이 가난해서 물감 살 돈이 없어서 장가계의 풍부한 돌, 색깔다른 돌을 직접 갈아서 그 가루를 종이에 뿌리면서 붙이면서 그림을 만드는 사석화의 대가로 중국내에서도 최고로 알아주는 화가라고 한다.

                   2. 이완군 : 버스기사, 장가계 초기에 대부분의 버스 기사들이 차에서 담배 피우는 것은 기본이고 지저분한데다 아주 불친절 했단다. 그런데 오직 이사람만이 유니폼에 흰색 장갑, 모자를 착용하고 손님들이 내릴 때마다 청소를 하더라. 그 모습을  우연하게 본 한 여행사 사장님의 제의로 이 사람의 형제, 친구 등을 모아 버스 10대로 관광회사를 설립, 지금은 호남성에서 가장 큰 여행사를 직접 운영중이며 차량 번호판의 8자 넘버를 쓰는 유일한 회사이며, 이 사람의 8자 넘버로 인해서 헨드폰에 8자가 유행하기 시작했단다.

                   3. 매력상서(쇼)에 출연하는 야만인(이름은 가이드도 모름) : 12살때 동굴에 빠져서 삼년동안 혼자 생존, 동굴안에서 박쥐, 벌레, 뱀, 동굴의 물을 마시고 생존했단다. 우연히 구출했는데 학교와 직장에서 도저히 적응을 못하더라. 힘은 얼마나 쎈지 한손으로 오토바이를 들 정도란다. 그 소문을 듣고 민속쇼 사장이 찾아와서 내 밑에서 일해라라고 제의해서 출연하고 있는 쑈가 매력상서란다. 쇼의 중간에 장가계 야만인이라고 소개되면 이 사람이 나와서 관중 들 앞에서 뱀을 생식하는데, 시범을 보인후 우리 가이드가 직접 가서 봤더니 정말 꼬리까지 다 천천히 먹고 있더란다. 그런데 워낙 생식을 하고 독이 있는 동물들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근처에만 가도 몸에서 비린내가 진동을 한단다. 이 사람이 낮잠을 자는데 비린내 때문에 수도없이 달라 붙는데 피를 빨자마자 바로 떨어져서 죽더란다. 매력상서 사장님 부인이 강아지를 키웠는데 이 사람만 보면 하도 짖어 대길레 성질나서 30분 동안 입에 물고 있으니까 강아지가 죽더란다. 하루 일당은 한국돈 7만원 정도 되는데 얼마나 성실한지 꼬박꼬박 마누라 한테 가져다 준단다. 그런데 그 마누라는 오히려 돈을 도로 주면서 밖에서 여자들하고 놀다오라고 한단다. 워낙  독물을 많이 섭취한 탓에 내성은 생겼지만 의사들 말로는 그리 오래 살지는 못할 꺼라고 말한단다.

  3박 5일 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준 장따꺼! 장가계에선 아주 잘나가는 유명한 사람이란다. 재밌는 이야기를 30분동안 이나 해주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오른쪽 선탑석의 김송봉 가이드!

 

  중국의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 가만히 있어도 맛사지 받는 상태는 된다. 그래도 여정에 지친 사람들은 게으치 않고 잠만 잘 잔다.

 

19:30~21:20    마지막 석식!

                    장사에 도착하자마자 시내의 유명호텔 4층에 있는 브라질바베큐 식당에 갔다.

보다시피 모두투어 전용 협력 식당 간판이 있었다.

 

식당의 전경이다. 넓고 쾌적하고 맛있는 향기가 진동을 했다.

 

중앙에 있는 화덕에서 직접 구워다가 손님 테이블에 가져다 주었다.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일품이어서 정말 각종 고기의 바베큐 맛을 마음껏 음미해 볼 수 있다.

 

다양한 음료수와 디저트들!

 

아이스크림과 맥주도 있다.

 

다양한 열대과일들!

 

식당 중앙에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각종 야채 요리가 있었다.

 

초밥과 회도 있다!

 

안쪽의 화덕에서 직접 꼬치에 각종 고기를 꿰어서 바로바로 즉석에서 구워서 써빙보는 직원들이 가져다 주었다.

 

화덕에서 직접 바베큐 구이를 만드는 모습이다.

 

배터지게, 신나게 먹고 나오니 이곳 주민들이 조그만 장구를 두드리며 각종 대형을 갖추면서 춤을 추고 있었다.

  중국 사천성 대지진 이후 중국 사람들은 삶의 여가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전까지 중국 사람들은 돈 벌기만 하고 쓸줄을 몰랐지만 대지진으로 사람들이 많이 죽자, 살아 있을 때 즐기자라는 의식이 들게 되었고, 그 결과 중국에서도 웰빙 바람이 불어서 각 동네마다 이렇게 모여서 춤도 추고 운동도 하고, 건강도 찾으면서 성단위, 전국단위 대회에도 나가게 되었단다. 처음 3년전에 북경에 갔을 땐 노인들 위주로 태극권을 연마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다들 이렇게 레크리에이션, 생활체육으로 즐기고 있었다.

 

21:30~22:00    장사 임시정부 청사 관람!

  여기가 바로 백범 김구선생께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낸 장소이자 피격을 당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장사 임시정부 청사이다.

 

현관에는 김구 선생님의 동상과 독립정신이라는 글씨가 액자에 걸려이싿.

 

김구 선생님 동상앞에서!

 

  2층에 올라가면 백범 김구선생님과 중국 정부 요인들과의 관계, 임시정부에서 3개 정당이 구성되어 의정활동을 했던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후보생들에게 정신교육 하시는 단장님!

김구 선생께서 저격을 받으셨던 남목청 사건!

2층을 다 돌아보고 나서 1층으로 내려오면 김구선생님의 활동사항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영상을 보고 나와서 단체 기념사진!

 

  이로서 우리는 3박 5일 동안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장사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렇게 장가계 여행의 4일차, 아니 모든 여행이 끝이 났다. 내일은 장사 국제 공항에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정만이 남았을 뿐이다.

Posted by 강철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