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한국으로 출국하는 것만 남았다.

  22:10분에 공항에 도착하여 약 30분간 김송봉 가이드와 함께 여권 수속 및 발권, 짐가방을 부쳤다. 신신당부했는데도 불구하고 짐가방내에서 라이터 1개와 충전용 밧데리 1개 때문에 검색대 통과가 안되서 부랴부랴 들어가서 조치를 했다. 3박 5일간 친형처럼 후보생들에게 잘 해준 김송봉 가이드와 마지막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후보생들도 그간 정이 많이 들었는지 헤어지는 것을 정말 아쉬워했다.

  CIQ를 통과하니 바로 탑승게이트였다. 공항이 작아서 탑승게이트도 몇개 되지 않았다. 바로 중국 면세점이 종류대로 있었다. 여유시간 동안 김교수님은 후보생들 2학기 당면 과제에 대한 지침을 주셨고, 남은 시간동안 후보생들은 중국에서의 마지막 쇼핑을 즐겼다. 나는 처음으로 VIP라운지에 들어가봤다. 출국할땐 면세점 쇼핑 때문에 가보질 못했지만 출국할 땐 커피한잔의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거기서 커피도 마시고 주전부리도 맛 보았다. 원래 우리들이 타고 갈 비행기는 00:55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30분이 지연된 01:30분에 출발하였다.

기내용 슬리퍼다! 챙겨와서 겨울에 집에서 쓸 껄 ^^;;

 

  새벽 비행기라 그런지 약간 추웠다. 서비스로 나눠주는 동방항공 담요, 비행기내에서 배탈나지 않도록 가볍게 덮고 자기에 충분한 보온력이다. 참고로 기내 담요는 가지고 가면 안된다는 물품이란다. 주의!!!


 

중국 올때 2/3 밖에 못봤던 송강호, 신세경 주연의 푸른 소금 영화를 찾아서 끝까지 마져 봤다.

 

  중국으로 출발할 때와는 너무도 다른 식단에 실망했다. 스튜어디스에게 물어보니 음식은 공항에서 실어주는 것이라 자기들은 잘 모른다고 한다. 결국 국산과 중국산의 차이가 여기에서도 났다. 결국 반도 못 먹고 남기고 말았다.

 

 

  인천국제 공항에 도착하니 05:10분, 짐가방을 찾고 약속된 버스 승강장에 정확히 05:30분에 도착하였으나 우리를 태우러 올 전세버스가 갑자기 고장이 나서 약 한 시간이 지체되었다. 그래도 얼굴에 기름때 묻은 기사님을 보니 새벽부터 고생하셨을 생각에 안쓰러웠다. 다들 버스에 타자마자 깊은 잠에 골아떨어졌다. 도중에 휴게소에 들러서 다같이 아침 식사를 했다. 배가 든든하니 드디어 무사히 도착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다. 빨래거리리 부터 빼내고 이번 중국여행가서 지른 품목들을 한번 정리해 보았다.

먼저 보이차다. 이것 부직포로 된 손가방이다.

 

  최초 1개당 9만원이었으나 깍고 깍아서 1개당 6만원 주고 샀다. 어차피 혼자서 늘 끓여먹는 거라 3년전에 북경에서 산 보이차가 남아있었지만 내년까지 마실 생각으로 추가 구매했다.

 

이건 동방항공 VIP라운지에서 챙겨온 과자들이다. 중국과자에 신뢰성은 그리 없지만 막상 까서 먹어보니 괜찮았다.

 

  이건 찻집에서 단장님께서 1만원에 4봉지 사서 간부들에게 1봉씩 나눠주신 차가루로 만든 떡이다! 담백하고 쫄깃해서 좋았다. 참고로 좌측 하단의 S표시는 한국의 KS마크와 같이 품질을 보증하는 상표라고 한다.

 

  이건 장가계에서 장사로 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6위엔 주고 산 간식이다. 먹어보니 매실을 설탕에 조린 거였다. 너무 달아서 이것을 먹을 사람은 아마도 한국에선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완죤 실패작!

 

장가계 버섯 박물관에서 산 표고 버섯(자연산)이다. 씨알이가 작으나 꽉 차 보여서 부모님 드릴려고 샀다. 1봉 142위엔!

 

내 아침용으로 산 장가계 특산품 석이버섯이다. 1봉 152위엔!

 

요즘 들어 부쩍 국물이 없는 볶음면류를 자주 먹게 되었다. 자취 생활에 필요해서 산 대나무 주걱이다. 한국돈 3,000원! 

 

  대나무 숯 깔창이다. 땀과 냄새 제거에 탁월해서 추가로 2개 구매했다. 1개당 4,000원! 황산갔을땐 1개 2,000원에 샀었는데, 신어보니 황산에서 산게 쿠션감은 떨어지지만 더 질긴 느낌이 들었다. 황산에서 많이 사둘껄 하는 후회가 된다.

 

  이건 장가계 백화점에서 산 라텍스 배게피다. 특별히 자외선이 차단된다고 해서 35,000원짜리를 5,000원 깍아서 30,000원에 샀다.

 

  이건 라텍스 배게다. 한국돈 60,000원에 샀다. 황산 것과 비교해보니 약간 컸다. 그래도 지금 만족하게 잘 쓰고 있다. 특히 옆으로 누워서 TV나 영화볼때 짱이다! 혹, 여친이 생긴다면 다음 기회에 하나 더 사서 선물하고 싶다.

 

이건 중국 현지에서 업어온 고량주이다. 달롱넷 모 형님께서 부탁한 거라 선물로 1병 드릴 셈이다.

 

  인천국제공항 롯데 면세점에서 구매한 여드름 피부용 수분크림이다. 가성비 짱인 제품으로 유명한 메이커다. 이번 겨울을 날 생각으로 여유있게 사두었다. 지인들 선물도 줄겸, 나도 쓸겸 총 4개해서 약 54,000원에 구입했다. 다음번 해외 여행시에도 필히 구매할 예정이다.

 

장가계 보봉호수에 2개 5,000원에 구입한 부채다. 중국 4대 미인도 부채의 앞면!

 

뒷면엔 중국의 고대 시성들이 지은 미녀들과 관련된 시가 적혀있다.

 

  황산부채처럼 먹으로 그려진 부채를 찾았지만 이것 밖에 없어서 구매한 장가계 천문산, 천문동 부채이다. 실사 사진이라 품격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

 

뒷면엔 장가계의 무릉도원구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

 

  귀국하면 그동안 그만 두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할 생각이라 여유있게 사둔 호랑이 연고와 파스다!호랑이 연고는 1개에 한국돈 6,000원, 파스는 1개 8장 들이 2,500원에 구매했다.

 

황산갔을 때 사두지 못해서 아쉬웠던 사진책이다. 1권 1,000원!

 

장가계 옆서 한 팩에 2,000원!

 

십리화랑에서 산 내 이름 그림, 코팅까지 해서 3,000원!

 

중국 동방항공권 출국 및 귀국용 티켓!

 

  저녁식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버스에서 가이드가 다음번 중국에 올 때 추천해준 곳을 적어본다.

1. 겨울의 장가계 : 장가계는 봄, 여름, 가을의 풍경이 거의 같지만, 겨울의 설경은 이와 또다른 감동을 준단다.

2. 산을 볼려면 황산, 구화산, 백두산

3. 물을 볼려면 사천성 성도의 구체구(해발 2,000미터)

4. 중국 특색 : 서안의 병마용, 하남성의 소림사

5. 미개발 지역이나 너무 아름다운 곳 2군데 : 운남성 리강 본명, 여기는 사계절이 봄이라서 항상 꽃이 만발한단다. 호북성 음시는 장가계와 황산을 합쳐 놓은 곳! 그런데 케이블카가 없어서 걸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힘들단다. 토가족, 묘족 자치구.

 

  중국이 자랑하는 황산과 장가계 2군데를 정확하게 한달 간격으로 다녀와보니, 우리 한국사람 취향에는 장가계가 더욱 어울리는 것 같다. 체력에 자신있고 직접 땀을 흘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황산을 추천한다. 관광의 재미로 쇼핑과 음식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공산품은 황산이 더 싸고 질 좋은 것 같고, 차나 음식류는 장가계가 더 좋았다.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게 해주신 단장님과 교수님들, 사랑하는 나의 제자이자 후배인 후보생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나와 함께 3개월 전부터 추진하는 데 협조해준 모두투어 남궁은O님과, 3박 5일 동안 정말 우리 일행을 정말 잘 이끌어주고, 재미난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후보생들에게 형님처럼 잘 대해주고,  사전에 날씨를 예측해서 우리가 관람하는데 전혀 지장없게 조치해준 김송봉 현지 가이드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Posted by 강철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