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06:30 ~ 07:00   기상, 샤워, 조식
나. 07:40              미평초등학교 정문앞 도착, 향적대사님과 독새비님과 첫 만남
다. 08:00              버스탑승
라. 08:00 ~ 10:30   이동, 추암리 괴정마을 도착

임시 버스 주차장에서 3분 정도 걸어가니 장성 버스 종점이 보입니다.


등반코스는 추암리에서 출발, 축령산을 조기에 정복한뒤 금곡 영화마을을 거쳐
건강에 좋은 피톤치트 숲을 경유, 폐의 공기를 정화시킨 뒤 원점회귀하는 여정입니다.


전 향적대사님, 독새비님과 한 조를 짰습니다.
좌측 첫 번째 향적대사님!
바로 전날 과음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내공을 이용, 오른손 집게 손가락으로 주정을 모두 밀어내시는 신공을 발휘)
등반시작 불과 30분만에 체내 밖으로 모두 배출하신 뒤..........
그 뒤론 쭈~욱 못 뵙다가 복귀 전 주차장에서야 뵐 수 있었습니다.


마. 10:30 ~ 10:50   등반시작(1 ~ 2번 확인점 / 2.16Km), 오늘의 가장 난코스였습니다.

추모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틀면 축령산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이 시작됩니다. 


급경사로를 극복하고 어렴풋이 제공선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디선가 전기톱 소리가....
가서보니 산 정상에 휴식용 팔각정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축령산 등반코스가 아직 한참 개발중이라는 것을 직감하였습니다.


축령산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
그러나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이곳이 아니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화창한 가을 하늘과 산들바람이 귀를 간지럽힙니다.
잠시 풍경을 구경한 뒤
최초의 예상대로 완만한 경사로 내려가는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바. 10:30 ~ 11:20   등반 중 개인적으로 가장 스릴 넘쳤던 곳입니다.(2 ~ 3번 확인점)
                          3.45Km의 구반을 한 번도 쉬지 않고 내달렸습니다.
                          불과 5~6곳 빼고는 산악구보가 가능했고, 그늘과 흙이 어우려서
                          감촉이 정말 좋은 흙산이었습니다.


사. 11:20 ~ 11: 45   3 ~ 4번 확인점 이동(0.89Km)
                           확인점 3번 "들독재"에 위치한 이정표


오른쪽으로 틀어 금곡마을로 내려가는 시골길이 이어집니다.


잠깐이지만 갑자기 공기의 냄새가 확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 느낌은 그저 맛보기에 불과했습니다. 
시멘트포장길이라 발바닥이 불편해해서 천천이 걸어갔습니다. 


아. 11:45               금곡마을 도착 
자. 11:45 ~ 12:00   중식
                          마을에 위치한 한 팬션앞 텃 마루,
                          선배회원님들께서 손짓을 하며 부르십니다
 

새벽에 일어나자 마자 눈비비면서 나름 열심히 준비한 나만의 도시락입니다.
참치캔 150G 1개, 전자랜지에 구운 고구마 1개(나름 칼집도 내주는 정성), 어제 이마트에서
산 씨없는 청포도, 추석날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송편 2개.....
(혼자사는 넘이 이 정도면 영양과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도시락이라 평가해 봅니다.)
문제는 선배회원님들은 다 제대로 된 밥을 챙겨오셨는데,
제껏만 이래서 나눠먹기 어려운 도시락이 되어버렸습니다.


차. 12:00 ~ 12:20    영화마을 구경
금곡마을 위에서 아래(마을 입구)로 내려올 수록 이정표가 많아집니다.
나름 읽어보니 꽤나 유명한 곳 입니다.
한번쯤 다 보셨을 드라마와 영화들입니다.


포토존 앞에서 기념셀카 한 컷!!!


마을 안내요도와 현황판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안성기씨의 사진도 보입니다


마을 입구에서 공영주차장으로 가는 길가에 심어진 황금색 벼!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속담처럼
부족한 제 인격을 더 수양하리라 다짐해봅니다.


잠시 고민했던 마을 정문앞 공영주차장!
혼자 너무 빨리 걸은 탓인지,
제 주변에 아무도 없더군요....

;ㅁ;

잠깐 당황했다가 카페 요도와 안내도를 참고하면서 잠시 지도정치 후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카. 12:20 ~ 12:40   확인점 4~5번 이동 (1.78Km)
큰 민박(음식점)을 가로질러 임도로 올라섰습니다.
잠시 걸어 올라가다
때마침 요도에 있는 사방댐을 찾았습니다.

최초 사방댐 공사시 환경단체에서 오히려 환경을 훼손한다면서 비난했던 방송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안내간판을 읽어보니 의외로 요긴한 구조물인 듯 합니다.

나름 3단계로 구성되어 있고 폭포처럼 물이 떨어지게 되어있었습니다.


타. 12:20 ~ 13:30   오늘 등반의 핵심코스, 바로 "피톤치트 숲"입니다.
                          (5 ~ 6번 확인점 / 3.92Km)
사방댐을 지나 시멘트로 잘 포장된 임도를 따라 올라가니
 상쾌한 숲냄새가 "확!!!" 다가옵니다.


곳곳에 보이는 가족과 연인들!
심히 부러웠습니다.

T T...


만약 기회가 닿는 다면 누군가와 꼭 다시오리라 다짐하면서 셀카 한 컷!!!
(모델이 불량하지만 양해를  ^^;; )


아름답게 조성중인 치유의 숲
상쾌한 공기와 나무냄새에 정신이 맑아지고 괜시리 마음도 넓어집니다.


디카가 없어서 휴대폰으로 찍었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숲의 풍경!!!


확인점 6번에 도착, 임종국님 기념비가 있습니다.
다른 단체 어른들께서 기념사진을 찍으시던데,
한가지 의아했던 것은 왜 정면에서 안찍고 뒷면에서 단체사진을 찍으셨을까요???
어쨌거나 반질반질한 기념비에 제 모습이 살짝 비쳐 보입니다.


파. 13:20 ~ 13:50    다시 잘 닦여진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6 ~ 7번 확인점 / 2.6Km)
무언가 열심히 작업하시는 분 들!


궁금해서 여쭤보니 통나무 침대를 제작중이셨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너무 빨리와서 아무도 안계서서  당황했습니다.
 
;ㅁ;

선녀를 만났어야 하는데 제가 그만 산신령이 되어버렸습니다.(T T...)

그렇게 1시간쯤 기다리니 다른 분들도 속속 도착하시고
뒷풀이가 이어집니다. (15:00 ~ 16:00)


정말 맛있었던 전어회무침!
얼큰하고 고소한 맛이 입에 짝짝 달라붙습니다.


부드러운 막걸리 한 잔!
바로 내일[9.26(일)] 곡성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야 하느라,
또 원체 술을 잘 못시는 편이라 조금만 마셨습니다.


하. 16:00 ~ 18:30   장성 -> 여수 복귀


★ 산행후기 ★
적당히 짧은 코스에 부드러운 흙 산, 게다가 "치유의 숲"까지
왜 웰빙산행인지 정말 그 명칭에 딱 맞는 산이었습니다.
연인과 가족이 산행부담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정말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Posted by 강철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