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고 사는 건 아닌데, 먹는 것 때문에 불편함이 생긴다. 지난번 산행때를 마지막으로 꼬불쳐 놓았던 전투식량도 다 먹었고, 인터넷에서 동결건조식량을 사서 먹으려니 다른 사람들과 함께 먹을때 눈치가 보일 것 같고....해서 토요일날 이마트에 가서 장조림과 매운참치 통조림, 스팸, 스프식 된장국을 사왔다.

  아침에 눈을 뜨니 마침 06시 정각이다. 때론 기상 알람보다 몸이 더 빨리 움직인다. 군을 전역한지 만 5년이 다 되어 가는데, 신체리듬만큼은 아직도 현역이다. 눈을 비비자 마자 아사이베리 한봉지를 터서 마시고 냉수를 마신다. 화장실에 다녀온뒤 오렌지를 하나 까서 먹고 바로 팔굽혀펴기를 50개를 실시한다. 아침은 산악회에서 김밥을 지급해주는 지라, 도시락만 싸면 된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서 보이차와 우엉차, 커피를 타고, 2분 된장국 스프에도 뜨거운 물을 부었다. 다시 팔굽혀펴기 50개를 실시한 뒤 후라이팬에 스팸을 구웠다. 햇반을 전자랜지 넣고 2분 돌린뒤 김가루를 잔뜩 부었다. 새로산 락앤란 도시락 통에 참치와 장조림을 나누어 담고, 어제 저녁때 씻어서 말려놓은 오이를 가방에 넣었다. 다시 세번째 팔굽혀펴기 50개를 실시한뒤 바로 샤워를 했다. 언제부터 반복된 습관인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나의 아침 기상은 이렇게 음식을 먹으면서 운동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단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그렇게 무한 반복이다.

  내 몸과 용모를 관리하는 것은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효도하는 첫번째 실천이요, 내 신체를 단련하는 것은 위급상황에서 나를 지키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다. 또한 20대 청녕의 혈기왕성한 사관후보생들 앞에서 자신감과 당당함을 지키기 위해서다.

  오늘 산행은 지리산이다. 지리산. 한자로 智異山 즉 알면 알수록 다르게 보이는 산이란다.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한국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산중에 하나이다. 오늘은 지리산 중에 철쭉으로 유명한 세석평전과 촛대봉(바위)를 돌아볼 참이다. 아래는 카페의 소개글에서 퍼온 내용이다.

 

 

국립공원 1호 지리산, 연록색 주능선과 어우러진 초여름의 철쭉

국립공원중 가장 방대하고 인기 있는 지리산, 6월초 초여름이면 연록색 지리산 주능선에 연분홍 철쭉이 반긴다.

지리산 주능선 중 가장 경치가 좋은 세석에서 천왕봉 구간은 등산로 따라 철쭉이 산재하여 있다.

수려한 지리산 산행을 하면서 철쭉은 덤으로 즐긴다. 지리산은 사계절 산행지로 인기 있지만 초여름의 철쭉산행 또한 인기 있다.

 

세석평전 철쭉 옛 명성은 잃었지만 연분홍 철쭉

지리산 세석평전은 이전에 철쭉으로 유명하였다. 지금은 철쭉꽃의 개체수가 적어 그리 볼품은 없지만 연분홍 철쭉이 아직은 명맥을 유지하며 반긴다.

지리산, 덕유산, 한라산의 철쭉은 산철쭉으로 다른 철쭉명산 처럼 붉고 화려하지 않지만 해맑은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 토종 철쭉으로 은은함과 순박함이 있다.

철쭉 개화시기

지리산 세석평전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구간의 철쭉은 5월말 전후하여 만개 한다.

개화기의 기온에 따라 다르지만 5월 말 전후가 적기이다

 

산행코스 : 거림탐방소 - 세석대피소 삼거리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세석대피소 삼거리 - 거림탐방소

                (산행거리 : 12.5km,   산행시간 : 약 5시간)

 

 

  버스에서 내리니 10시다. 간단하게 발목을 풀어준 뒤 즐겁게 출발했다. 눈 앞에 첩첩히 산 줄기가 겹쳐 보이고 왼발 아래에는 시원하고 크게 뻗은 계곡이 내 시선을 붙잡는다.

 

 

 

 

 

  저 다리 아래의 맑은 沼에는 한 여름이 되면 피서객으로 가득차겠지?

 

 

 

 

 

  녹색 다리다. 내 왼쪽에 비춰진 풍경은 마지막으로 근무했었던 경기도 가평의 계곡 유원지와 꼭 닮았다. 다리가 말을 건다. 내 비록 덩치는 작지만 이래뵈도 현수교라오. ^^

 

 

 

 

 

 

등산로 입구에는 민박집과 식당이 들어서있다.

 

 

 

 

 

이런 곳의 민박집은 계절장사다. 아마도 지금 시즌과 가을 단풍 시즌이 가장 장사가 잘 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중에 하나인 도토리 묵이다. 근데 다라 주변에 파리가 많이 앉아있다.

 

 

 

 

 

이곳이 거림마을의 마지막 주차장이다.

 

 

 

 

 

  지리산 곳곳에 우리 민족의 아픔이 서려있다. 내용을 읽어보니 예전에 지리산? 이라고 드라마에도 나왔었던 것 같다.

 

 

 

 

 

  다함께 준비운동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등산의 시작이다. 지리산이 워낙 넓고 물이 좋은 곳이라 그럴까? 비박하는 산사람들이 꽤나 많은 가 보다. 걸리면 벌금 엄청 낸다고 하던데, 침낭안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드는 것도 참 낭만적인 일이긴 하다. 하지만 이게 부하들 데리고 2주, 3주 동안 못씻고 낮에는 땅굴파서 판쵸우의로 호로치고 대충자고, 밤에만 산악지역 침투하는 훈련이라면.....절대 사양이다.

 

 

 

 

 

  마을을 벗어나니 오히려 제대로 된 등산로가 나온다. 이정도면 꽤나 깨끗하고 훌륭하지 않은가?

 

 

 

 

 

얼마나 부지런히 일찍 온 걸까? 나는 이제사 올라가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발을 씻으며 계곡의 청량함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저 맑고 푸른 소를 보면 옷을 다 벗어던지고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ㅎ 그런데, 산을 올라가다보니 여기보다 더한 충동을 느낀 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계곡물을 보면서 사진찍고 놀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면서 올라간다. 오늘 점심장소인 세석대피소까진 4.7Km정도 남았다. 평지를 1시간에 4~5Km걷는다. 산악지형은 그 난이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4.7Km정도면 아무리 놀면서 쉬엄쉬엄 올라가도 2시간 10분이면 도착할 것이다.

 

 

 

 

 

  등산로를 따라서 올라가는데 오랫만에 반가운 다래나무가 보였다. 비트를 구축하면서 물을 구할때 많이 찾았었던 나무이다. 저 나무를 칼로 자르고 나무 껍질을 벗겨서 수통을 메어놓은 뒤 다음날 아침에 가보면 수통 1/2정도 달짝지근한 물이 담겨있곤 했다.

 

 

 

 

 

이런 저런 옛생각에 빠져서 길을 걸어간다. 어제 종편채널에서 히든싱어"이문세"특집을 했었다. 소싯적에 참 좋아하던 가수였다. 어제 이문세가 나와서 옛사랑이란 노래를 불렀었다. 그 가사가 너무도 아름다워서 되내일수록 내 가슴의 감수성이 고개를 든다. 지금 겨울은 아니지만 생각나는 데로 대충 흥얼거리며 올라간다.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빈 하늘밑 불빛들 켜져가면
옛사랑 그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난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것 같지 않던
지나온 내모습 모두 거짓인걸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내맘에둘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대로 내버려두듯이

흰눈 나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길 찾아가지
광화문거리 흰눈에 덮여가고
하얀눈 하늘높이 자꾸 올라가네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내맘에 둘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대로 내버려 두듯이
사랑이란게 지겨울때가 있지 내맘에 고독이
너무 흘러넘쳐 눈녹은 봄날 푸르른 잎새위에
옛사랑 그대모습 영원속에 있네

흰눈 나리면 들판을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길 찾아가지
광화문 거리 흰눈에 덮여가고
하얀눈 하늘높이 자꾸올라가네

 

 

 

 

길을 더 올라갈 수록 계곡은 좁아지면서 또한 깊어지기 시작했다. 그 만큼 소의 색깔도 더 짙어져간다.

 

 

 

 

 

다리의 이름이 천팔교다. 무슨 뜻이 있을까? 불교에서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통의 종류가 108가지라고 하던데...이 고통을 이겨내고 득도하기 위해선 천팔배로 수행해야하는 것 아닐까? 내가 등산을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천팔교를 건녀면서부터 풍경이 바뀐다. 계곡을 왼쪽에 놓고 올라가던 길이 오른쪽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또한 그전에는 잘 들리지 않았던 산새의 노랫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ㅎ

 

 

 

 

 

 

천팔교를 지나서 조금더 올라가다 보면 제대로 된 폭포가 나온다. 폭포를 자세히 보면 옛선인이 도를 닦은 듯한 흔적이 보인다....

그것은 바로 폭포수가 떨어지는 바로 그곳에 좌대로 썼음직한 큰 바위가 놓여있다. 저 바위를 보면서 진짜로 웃통을 벗고 내 정수리에 쏟아지는 폭포수를 받으면서 대잔연의 정기를 받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하지만 현실은 다 같이 목표지점으로 올라가야 한다. ^^;;

 

 

 

 

오늘 산행을 하면서 총 3번의 풍경이 변하는 데 두번째 변하는 곳의 기점이 바로 이곳, "북해도교"이다. 북해도는 원래 일본을 구성하고 있는 4개의 섬중에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곳을 일컫는데......여긴 무슨 의미지???

 

 

 

 

 

 

북해도교를 건너면 계곡의 규모는 현저히 줄어들며 산의 모양새가 온몸으로 느껴진다. 계곡이 아니라 산을 타는 느낌이 시작된다. 연두색의 나뭇잎을 보면 이제 곧 다가올 여름이 보인다.

 

 

 

 

 

 

처음보는 나무계단길이다.

 

 

 

 

 

세석까지 약 2Km 조금 넘게 남았다. 부지런히 걸으면 40분이면 도착하리라. 사진 모델은 전위 산행대장 "돈키호테사마"다

 

 

 

 

 

눈을 들어 앞을 보니 철쭉꽃이 보인다. 산을 좋아하지만 꽃이나 나무는 잘 모른다. 그저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으면 안되는 것 정도 밖엔 모른다.

 

 

 

 

 

하늘색에 가까운 연분홍색이다. 참으로 순결한 색이다. 옛사랑..... 첫사랑의 색일까?

 

 

 

 

 

작은 계곡물 사이에 자리잡은 빨간꽃이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나중에서야 이름을 알게 되었지만 "붉은 병꽃"이란다.

 

 

 

 

 

등산로 좌우편에 떨어진 꽃잎이 매말라 있었다.

 

 

 

 

 

떨어질때 햇빛이 강했을까? 꽃의 모양 그대로 예쁘게 말라 붙어있었다. 세월의 무상함을 너도 느끼는게냐?(응??? ㅎ ^^;;)

 

 

 

 

 

느닫없이 남해 삼천포를 찾아보라는 안내판이 나온다. 저 앞에 첩첩산을 넘어가 남해바다의 입구 삼천포란다.

 

 

 

 

 

안내도는 잘 봤는데, 정작 날이 흐려서 내눈엔 안보인다. ㅎ

 

 

 

 

 

사진찍으면서 놀면서 노래부르면서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올라가다보니 배가 고파온다. 때마침 보이는 안내판에 세석대피소까지의 거리가 보인다. 역시 나의 내장시계는 정확하다.

 

 

 

 

 

다시 한번 풍경이 바뀌는 곳이 바로 이곳, "세석교"이다. 이 다리를 건너면서 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 단순한 산길에서 꽃과 계곡, 햇빛의 색깔까지 온화하게 바뀐다.

 

 

 

 

 

세석교 아래에선 사람들이 등산에 지친 발을 씻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등산로 바로 지척에 철쭉꽃이 나를 반긴다. 참으로 청순한 색이다.

 

 

 

 

 

 

봄이 다가고 여름이 오는데 늦봄을 위로해주듯이 활짝 피어있다.

 

 

 

 

 

이제 점심식사 장소인 세석대피소까지는 지척이다.

 

 

 

 

 

 

이 터널 같은 길을 걸어나가면 주변 풍경이 "확"하고 넓어질 것이란 예감이 든다.

 

 

 

 

 

예감 적중! 완만한 능선을 따라 곳곳에 철쭉꽃이 피어있다.

 

 

 

 

 

화사한 철쭉꽃...

 

 

 

 

 

바로 앞에는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세석대피소의 모습이다. 대피소 건물이 마치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석대피소를 기점으로 지리산의 여러방향으로 갈 수 있다.

 

 

 

 

 

대피소 건물 아래에는 등산객들을 위해 식사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먼저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식사를 마칠때까지 기다리며 주위를 돌아보았다. 저기 오른쪽 능선위에 표족한 곳이 바로 촛대봉(바위)란다.

 

 

 

 

 

사진으로 구분이 안가지만 내 육안으로도 정상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사람들과 점심식사를 맛있게 마친 뒤 세석대피소를 둘러보았다. 반달곰에 대한 대처방법! ㅋ 재밌다.

 

 

 

 

 

사무소에선 아저씨와 등산객 아줌마들의 정겨운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대피소 시설은 사전에 예약을 하면 쓸수가 있지만, 씻는 걸 좋아하는 나는 굳이 쓰고 싶은 생각은 안들었다. ^^;; 군에 있을때 3주동안 안씻어 본적도 있다. (아! 양치질은 제외)

 

 

 

 

 

대중교통으로 이곳에 올려면 진주가 기준이다.

 

 

 

 

 

자~! 식사를 마쳤으니 오늘의 목적지 촛대봉으로 가야한다.

 

 

 

 

 

세석대피소에서 세석평전을 바라보며 파노라마 모드로 찍어보았다.

 

 

 

 

 

안내도를 보면 세석대피소를 기준으로 정확히 동서남북으로 뻗은 등산로가 잘 설명되어 있었다.

 

 

 

 

 

여기서 장터목 대피소까지는 3.4Km란다. 예전에 몇번 가 본적 있는 장터목대피소다. 반갑다.

 

 

 

 

 

등산로가 잘 구비되어 있었고 읽을 꺼리도 많았다.

 

 

 

 

 

올라가다 바라본 세석대피소의 모습이다. 구름이 갑자기 휘몰아치며 산의 변화무쌍한 날씨가 그대로 느껴졌다.

 

 

 

 

 

등산로 오른쪽에 화사하게 핀 꽃(노린재)이다. 바로 앞에 안내도에는 부착물이 제거되어 있고 날카로운 못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더 위험해 보였다.

 

 

 

 

 

세석평전에 있는 습지란다. 온갖 들꽃이 피어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눈을 들어 바라보니 목적지가 왼쪽 눈앞에 보인다.

 

 

 

 

 

 

촛대봉 바로 앞에서 있는 전설 소개 안내판이다. 내용을 읽어보니 슬펐지만 그래도 신혼기간은 충분히 즐겼으리라....ㅎ

 

 

 

 

 

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담는 사람들...

 

 

 

 

 

촛대봉에서 세석대피소를 찍은 풍경이다. 갑자기 구름이 막 몰려오기 시작했다.

 

 

 

 

 

전위 산행대장님께 부탁해서 찍은 독사진이다. 바로 뒤의 바위가 촛대바위이다. 썬크림을 얼굴에 잘 발랐어야 했는데, 팔에 아주 잘 발랐더니 팔만 아주 뽀얗게 잘 나왔다. ㅎ

 

 

 

 

 

촛대봉에서 찍어본 파노라마 사진이다. 왼쪽이 촛대바위, 오른쪽이 장터목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세석평전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보았다. 산행을 마치고 후회하는 일이 발생했으니, 바로 날씨가 흐리다고 방심해서 얼굴이 다 타버렸다. 아...흑  Orz!

 

 

 

 

 

 

정상에서 충분히 놀았으니 이제 하산해야 한다.

 

 

 

 

 

 

올라오면서 지나쳤던 꽃들에 대한 안내도가 있었다. 다행이 오늘 산행하면서 본 꽃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내려오면서 찍은 계곡의 풍경이다.

 

 

 

 

 

아까 올라오면서 봤던 계곡을 다시 한번 촬영해 보았다. 올라올땐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웠었는데, 이번엔 만족했다.

 

 

 

 

 

산행은 내려갈때 더 조심해야 한다. 스틱에 몸의 하중 일부분을 맡기고 조심조심 내려왔다. 하도 높은데서 많이 뛰어내리고 많이 걸어다녀서 왼쪽 무릎 상태가 별로 좋지는 않다. 벚꽃엔딩이라고 일년전에 발표된 가요인데, 올 봄에 또다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했다는 곡을 들으면서 즐겁게 하산했다.  마을이 고생했다고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하산의 마지막 피로는 풀려는 사람들이 계곡물에 발을 씻으며 시원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다정한 부부의 모습이 부럽다.

 

 

 

 

 

이름모를 꽃이나 너무나 향기로웠다.

 

 

 

 

 

이꽃의 이름이 찔레꽃이라고 했던가? 예쁘긴 한데 냄새는 전혀 나질 않았다.

 

 

 

 

 

 

버스주차장 바로 건너편에는 계곡으로 내려가는 사다리가 있었다.

 

 

 

 

 

내려가보니 세상천지에서 가장 행복해보이는 텐트가 보였다. 아...부러워!

 

 

 

 

 

흐르는 계곡물이 휘감아 돌면서 소리를 내고....

 

 

 

 

넓다란 바위에서시원하게 발을 씻을 흔적들이 보였다.

 

 

 

 

 

동글동글 깍여나간 바위가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여기가 거림정류소다. 우리 일행들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버스를 타고 산을 즐겼을까? 지리산은 대중 교통도 잘 구비되어 있다.

 

 

 

 

 

하산 음식은 거림 정류소에 위치한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이 식당은 바로 옆의 바위 이름을 따서 "두지바구"다.

 

 

 

 

 

 

두지바구의 메뉴표다. "두지"는 경상도 사투리로 쌀통을 뜻한다. "바구"는 바위, 즉 쌀통바위란 뜻이다.ㅎ

 

 

 

 

 

 

기본 반찬셋팅이다. 찬을 보아하니 산채비빔밥일 것이다.

 

 

 

 

 

역시 비빔밥엔 계란이 있어야 맛이 부드러워 진다. ㅎ

 

 

 

 

 

여기에 맛있는 고추장을 넣고....

 

 

 

 

 

손이 안보이게 휘리릭 섞어주면 맛있는 비빔밥이 완성!

 

 

 

 

 

여기에 맛있는 해물파전까지, 츄릅~!

 

 

 

 

 

식사를 마치고 장동건 급으로 잘생긴 에이블님과 서로 교대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사천휴게소에 들렸다. 이곳에 마침 눈에 익은 것이 보이길래 얼른 뛰어가봤더니, 도깨비가 한 마리 앉아있었다. 와우~!

미그기를 격추시키며 베트남 상공을 지켰었던 바로 그 도깨비 녀석이다.

 

 

 

 

 

도깨비에 대한 안내도이다.

 

 

 

 

 

콕핏이 보고 싶어서 얼른 관람대를 따라 올라갔다.

 

 

 

 

 

전투기 프라모델을 제작할때 가장 신경써야 하는 곳이 바로 여기, 콕핏이다. 복잡한 전자장치와 사출석의 구조가 흥미로웠다.

 

 

 

 

 

자랑스런 대한민국 공군의 마킹이다. 어느 전비 마크지???

 

 

 

 

거대한 보조연료탱크와 파일런이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었다. ㅎ

 

 

 

 

 

거대하면서 잘빠진 기수가 멋있다. ^^

 

 

 

 

뒤에서 바라본 엔진의 모습이다. 원래 있어야할 엔진과 노즐은 제거되어 있어서 아위웠다.

 

 

오늘 산행은 참 즐거웠다. 풍경도 세번이나 바뀌고, 몸에 무리도 전혀 안갔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들었던 이문세의 "옛사랑"의 가사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간만에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사랑보다 더 힘든 것이 이별이다. 하지만 아련한 추억일지라도 사랑이 이별보다 더욱 아름다운 건 어쩔 수 없다. 이별마저 아름답다면 정말 그 사람은 남자와 여자를 떠나서 성인군자다. 대단한 사람이다. 가슴 아파도 시간이 약이다. 다윗왕이 세상을 떠나 하나님의 품에 돌아갈때 그의 아들 솔로몬왕에게 왕의 상징인 반지를 물려주었는데 그 반지에 이 글이 새겨져있었단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Posted by 강철캡틴

 울적한 마음에 17시 일과를 마치자 마자 차를 몰고 나섰다. 그러다 우연하게 발견한 곳이 바로 장등 해수욕장이었다.

처음 와본 이곳! 너무도 아름다웠다. 비록 차량 진입은 굉장히 제한되었지만, 한적한 평일 드라이브를 즐기기엔 정말 좋은 곳이었다. 연인이 생긴다면 꼭 오고 싶은 곳!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 남쪽에 위치한 장등 해수욕장!!!

Posted by 강철캡틴

  숨가쁘게 달려온 여학생 선발과정이 끝이 났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그동안 열심히 해준 여학생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마음의 짐을 덜어서 그럴까? 지난번 황매산 산행때 너무 힘들어서 끝에서 3번째로 들어온 터라 오늘은 선두권에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가기로 마음 먹었다. 친구 브레드피트가 연락이 두절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연락했는데도 답이없다. 대기자로 명단이 빠진 나머지 기분 나빠서였을까? 어쨌거나, 저쨌거나 여천 롯데마트에서 혼자 출발하게 되었다. 한참 졸다보니 순천에서 회원님들이 마지막으로 합류하여 버스는 출발했다.

 

  오늘 갈 곳은 덕유산이다. 아래는 카페에서 퍼온 덕유산 소개글이다.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다. 주봉인 향적봉(1,614m)를 중심으로 해발 1,300m안밖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km에 뻗쳐있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km를 넘는 거대한 산이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계류는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유입된다. 설천까지의 2.8km 계곡이 바로 '무주구천동'이다. 구천동계곡은 폭포, 담, 소, 기암절벽, 여울 등이 곳곳에 숨어 "구천동 33경"을 이룬다.

청량하기 그지없는 계곡과 장쾌한 능서, 전형적인 육산의 아름다움, 그리고 넑은 산자락과 만만치 않은 높이를 갖고있어 산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산 정상에는 주목과 철쭉, 원추리 군락지가 있어 봄, 가을 산행이 운치를 더한다.

 

덕유산 국립공원 입구에는 큰 느티나무가 반겨준다.

 

 

 

 

낭가 자그마치 320년이란다. 지정일자가 1982년임을 감안하면 올해 나이는 351살이다!!!

 

 

 

 

덕유산의 유래이다. 이런 안내 간판을 읽으면 참 재미가 있다. 나만 그럴까? ㅎ

 

 

 

 

등산안내도 이다. ㅎ

 

 

 

 

입구에는 등산객을 체크하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화려한 봄꽃이 우리를 반겨준다.

 

 

 

 

게다가 단풍나무까지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구천동 계곡의 맑은 물!

 

 

 

 

도로의 양 옆으로 단풍나무가 우릴 반겨주었다.

 

 

 

 

등산로 입구에는 야영장 안내도가 있다. 나도 야영하고 싶다.

 

 

 

 

구천동 계곡의 맑은 물!

 

 

 

 

구천동 수호비가 있다.

 

 

 

 

시대의 아픔이다.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등산로라기 보단 산책로에 가깝다.

 

 

 

인월암의 표지석이 보이면 우측으로 간다.

 

 

 

 

백련사 방향으로 다시 좌회전

 

 

 

 

오른쪽에 계곡물을 끼고 타고 넘어간다.

 

 

 

 

시원한 물소리, 맑고 깨끗한 물.... 왠지 탁했던 가슴속의 응어리들도 슬슬 풀어지려 한다.

 

 

 

 

구천동 33 풍경중의 하나이다. 비파담! 이런 안내판을 읽어보면 정말로 그런 그림이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것 같다.

7선녀야~!  어딧니???

 

 

 

 

 

이곳이 비파담이다. ㅎ

 

 

 

 

 

길을 올라가다보면 송어양식장이 나온다.

 

 

 

 

슬쩍 들어가보니 송어가 한가득이다.

 

 

 

 

입구엔 마스코트가 앙증맞게 반겨준다.

 

 

 

 

청류계란다.

 

 

 

 

실재모습이다. 사진은 찍는 각도에 따라서 달라보인다. ㅎ

 

 

 

 

 

가방을 내 팽개치고...안심대 입구에서 찍은 독사진이다. 이번에 새로 산 마스크! 참 맘에 든다. 이번엔 분실하지 않아야 할텐데...

 

 

 

 

 

왼쪽으로 안심대가 보인다. 오른쪽이 등산로이다.

 

 

 

 

 

계곡을 건너가는 구름다리가 재밌을 것 같다.

 

 

 

 

가벼운 산책로가 끝이 나고 이제부턴 무조건 산길이다. 향적봉까지 4.1Km이다.

 

 

 

 

 

신양담이다. 유일하게 햇볕이 비치니 옷도, 몸도 잘 마를 것이다. 응?

 

 

 

 

신양담의 모습이다. 시원하게 담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명경담이다.

 

 

 

 

녹색의 맑은 물빛이 아름다웠다.

 

 

 

 

구천동의 상징! 구천폭포이다.

 

 

 

 

등산로의 왼쪽에 있다.

 

 

 

 

근데 막상 보니 2단 폭로 보기엔 왠지 스케일이 부족한 느낌이다.

 

 

 

 

커다란 바위 왠편의 시 한편

 

 

 

 

저문 강의 삽을 씻고.....

 

 

 

 

 

이제 계곡 경치도 점점 시야에서 멀어져가는 느낌이 든다....

 

 

 

 

자그마한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원래의 백련사지터란다.

 

 

 

 

신라시대 절터란다. ㅎ

 

 

 

 

이속대의 안내도이다.

 

 

 

 

실재 이속대의 모습이다. 바위위에서 놀기에 딱 좋다.

 

 

 

 

덕유산 백련사에 도착했다. 백련사에 대한 설명이다

 

 

 

 

백련사 안내도이다. 제법 규모가 있는 절이다.

 

 

 

 

백련사 일주문이 보였다.

 

 

 

 

 

 

매월당 스님의 부도란다.

 

 

 

 

 

구천동 33경중 32경에 해당되는 백련사다.

 

 

 

 

백련사 입구에도 이렇게 안내도가 잘 만들어져 있다.

 

 

 

 

초파일을 앞두고 연등이 달리기 시작하나 보다

 

 

 

 

정관당 스님의 부도란다.

 

 

 

 

 

천왕문이다.

 

 

 

 

천왕문에 들어서면 4천왕이 악귀와 질병들을 쫒아낸다. 넷 중에 탑들고 있는 천왕이 가장 힘이 셀듯 ^^

 

 

 

 

 

 

백련사 내부의 모습이다. 첫번째 건물이 차와 기념품을 파는 곳이다. 저 오른편에 종각도 보인다.

 

 

 

 

 

웅장한 대웅전이다.

 

 

 


 

대웅전 왼쪽으론 약수터가 있다.

 

 

 

 

물이 그다지 맑아 보이진 않지만 돌틈으로 물이 흘러나오고 있어서 한 모금 맛을 보았다.

 

 

 

 

 

삼성각을 중심으로 마치 그림과도 같은 풍경이 갑자기 눈에 확~! 다가왔다.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마치 도화경에 들어설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그냥 지나칠 순 없다. 기념 사진 촬영!

 

 

 

 

계단을 올라가다가 내려다본 절터이다. 스님들이 묶는 곳이 보였다.

 

 

 

 

이  제 완전한 산길로 들어서니 백련사 계단에 대한 안내판이 나왔다. 원래는 14개 사찰이나 있었다니, 이 곳의 지기가 영험한가 보다.

 

 

 

 

 

 

 

 

이제부턴 진짜로 빡센 코스다. 오직 오르막 길과 계단으로 도배가 되었다.

 

 

 

 

향적봉까진 대략 2Km넘게 남았다.

 

 

 

 

산의 풍경은....그리 좋은 줄 모르겠다.

 

 

 

 

 

  한참 허벅지의 통증을 참으면서 올라갔는데, 아직도 1.5Km나 남았단다. 이쯤에서 일행들이 보여야 하는데, 도통 보이지도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상했다. 분명히 내 앞엔 3~4명의 산악회 선두 그룹이 있었는데, 워낙 산을 잘 타는 편이라 속도도 빨랐고, 지난번에 꼴찌로 들어왔던 기억에 더 올라가서 따라잡기로 하고 열심히 걸어올라갔다. 한참을 걸어가도 걸어가도 일행들이 안보이는데,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응??? 

 

 

 

 

 

결론은 나 혼자 선두그룹을 지나쳐 버린 것이었다. T T...쓸쓸하게 전투식량을 뜯어내었다.

 

  한때 사격 전문교관 임무를 수행하면서 난 오른쪽 귀의 청력을 70% 정도 잃은 상태이다. 오른쪽 귀는 락가수나 소프라노의 고음의 영역대를 온전히 듣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과 길을 걸어갈땐 의식적으로 왼쪽으로 들으려고 그 사람의 오른편에 서려고 한다. 문제는 군대예절상 상관을 항상 내 오른쪽에 모셔야 한다는 것! 왼쪽 귀에 집중하려고 하다보니 어린 아이 소리나, 찜질방 같이 한정된 공간속에서 나이 많은 아줌마들의 집단 웃음소리를 들으면 쉽게 지쳐버리기도 한다.

 

 

 

 

  모든 봉투를 다 까서 한번에 쏟아붓고 꾸역꾸역 먹었다. 맛은....전혀없었다. 밥을 먹고 있는데, 향적봉에서 내려오는 어른신들이 한 말씀씩 하셨다. 아니, 왜 여기서 밥 먹냐고? 산 정상에 다 왔다고, 올라가서 먹던가 설천봉 가서 먹으란다. 이런....Orz

 

 

 

 

 

 

쓰레기 처리를 한뒤 자리에서 일어나서 엉덩이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고개를 들어 전방을 보니.....맙소사!

향적봉이 200M앞에 있었다. 헐.....

 

 

 

 

 

향적봉에 올라가는 200M는 100%계단이다. 그래도 한라산 계단보단 훨씬 수월한 편이었다.

 

 

 

 

저멀리 오른쪽에 향적봉 정상이 보였다.

 

 

 

 

 

계단의 끝에서 파노라마 모드로 풍경을 찍어보았다.

 

 

 

 

 

계단을 다 올라서면 사람들의 소원탑이 보이고....

 

 

 

 

 

왼쪽편엔 향적봉 표지석이 서있다.

 

 

 

 

 

마침 정상엔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부끄러움 없이 셀카샷을 찍어보았다. ㅎ

 

 

 

 

혼자서 너무 심심해서 정상 주변 곳곳을 돌아다녔다.

 

 

 

 

현위치가 향적봉 정상이다. 향적봉, 결코 만만한 산은 아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설천봉이 바로 발아래 위치하고 있었다.

 

 

 

 

여기서 바라보니 지지난주 갔다왔던 황매산이 좌측에 보이고 우측엔 지리산도 보였다. ㅎ

 

 

 

 

 

파노라마 모드로 덕유산 주변의 산봉우리 안내도를 찍어보았다.

 

 

 

 

 

이제 설천봉으로 내려가면 계속 내리막길로만 가게 된다.

 

 

 

 

그냥 내려가기 아쉬워서 다시한번 향적봉 정상에 올라 주변 풍경을 파노라마 모드로 찍어보았다.

 

 

 

 

 

 

설천봉에서 내려가는 스키코스다.

 

 

 

 

 

600M 내려가니 바로 설천봉 휴게소가 보인다.

 

 

 

 

우뚝 솟아있는 전각이 마치 중국에 온 것 같다.

 

 

 

 

화장실에 다녀온 뒤 무주리조트 최고의 난이도인 이 길을 따라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런! 여름날씨인데, 아직도 눈이 남아있다니!!!

 

 

 

 

 

계속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만 1시간이 넘었다. 스키탈땐 몰랐는데, 정말 길고 의외로 지루했다.

 

 

 

 

한참을 내려가고 있는데, 어느 부부의 정겨운 모습이.... 저 멀리 팬션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배경이 되어버렸다.

두 분의 모습이 참으로 부러웠다.

 

 

 

 

산행을 마치고 우리 일행은 파회앞 주차장에서 하산 석식을 먹었다. 닭도리탕의 국물맛이 정말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 맞은 편 철다리에서 본 계곡의 앞 뒤 풍경이다. 

 

 

 

 

 

이곳이 파회이다. 안내판의 풍경과 똑 같았다.

 

 

 

 

 

  난 산행할때 느껴지는 근육의 통증이 좋다. 종아리에 알이 베이고, 허벅지는 터질 것 같고...그럴 때 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발 한발 내 딛으며 올라가다보면, 그때마다 느껴지는 통증, 반복되는 통증이 커질 때 마다 마음의 짐이 점점 가벼워짐을 느낀다.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했을때의 욕심을 힘든 육체의 무게 만큼 내려놓게 되고, 내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억지로 가지려했던 것에 대한 미련을 떨쳐 버리게 된다. 비록 일행들을 놓쳐 너무 미안했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산행에서 그동안 날 괴롭혔던 많은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었다. 내 것이 아니고 내 인연이 아니었던 모든 것들에 대한 모든 감정의 찌꺼기가 빨리 타버려서 먼지가 되어 날아가 훌~훌 털어내고 싶다. 그래서 등산이 너무 좋다.

Posted by 강철캡틴

  평소  정말 가보고 싶었던 부산 갈맷길이다. 너무너무 설레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송촌꼬마 김밥에 들러서 김밥을 샀다. 등산갈때 가장 맛없는 음식이 김밥이지만, 아침에 일어나서밥 짓고, 반찬 준비하고.....깔끔히 포기하는게 속편하다.

부산...비록 7살때 아버지의 이직으로 거제도로 떠나왔지만 내 고향은 부산이다. 군 전역후 고향 부산이나,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던 거제도에 정착했었다면 어땠을까? 대학과 대학원도 부산에서 나왔다. 전역시의 엄청난 불경기를 감안하면 1:98의 경쟁률을 뚫고 지금 직장에 취직하게 된 것도 감지덕지 해야겠지만, 가끔씩 밀려드는 고향 부산에 대한 향수는 어쩔 수 없나보다. 어느덧 무연고지인 여수에서 생활해온지 벌써 만5년이다. 지난 세월만큼 여수의 맛과 멋에 대한 자긍심도 진해지고 있다. 너무나 달라져 버린 부산의 도심지를 보면서 고달팠지만 꿈에 가득찼었던 젊은 시절의 내가 생각나서 이런 저런 감상과 추억에 젖어버렸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하루하루 전쟁을 치루듯 미친 듯이 공부하고, 알바뛰고, 공부하고 알바뛰던 그런 내가 아니라...다시는 오지 않은 내 젊음과 청춘을 만끽하며 신나게 놀아보고, 연애도 해보고, 가슴 아픈 이별도 해보고, MT도 가보고, 친구들과 해외여행도 가보고 싶다.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버스에서 내린 곳은 바로 동백섬 입구 주차장이었다.

 

 

 

  동백섬 바로 맞은편에는 최첨단 최고층 아파트가 들어서있다. 밤에 바닷물에 비친 야경을 보면 정말 환상적으로 멋질 것이다.

 

 

 

 

아파트 뒤로 광안대교가 보인다.

 

 

 

 

동백섬에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누리마루 APEC하우스가 나온다.

 

 

 

 

근대적인 디자인이다. 좀더 한국적인 분위기가 묻어나오길 바랬지만...

 

 

 

 

입구에서 조금만 더 가면 등대가 있다. 이곳에서 누리마루를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

 

 

 

등대에서 바라본 누리마루의 모습이다.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여름날씨였다.

 

 

 

 

바로 반대편에는 시원한 해운대가 보인다. 오늘 코스 중 한 곳이다.

 

 

 

갈맷길 산책로를 따라 걸어간다. 도시와 바위, 나무, 백사장.....조화가 너무도 아름답다.

 

 

 

 

해운대 바닷가로 가기전에 이렇게 구름다리도 있다. 출렁이는 맛이 일품이다. ㅎ

 

 

 

 

아름다운 인어상이다.

 

 

 

 

 

경치에 감탄하면서 걷다보니 어느덧 해운대 해수욕장 입구이다.

 

 

 

 

해운대 백사장을 배경으로 독사진 한 컷!

 

 

 

 

연인과 꼭 와보아야 할 곳이다. 필수 데이트 코스이다. 난 언제나 이곳에  올 수 있을까?

 

 

 

 

해수욕장 입구엔 솔나무 공원이있다.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케릭터 인형들이 행사를 하고 있었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표지석이다. 세워져 있는게 아니라 누워있는 것이 특징이다. ㅎ

 

 

 

 

해수욕장의 풍경이다. 너무도 아름답다. 가족, 연인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부러울 뿐이다.

 

 

 

 

아름답고 깨끗하다. 여수의 해수욕장과는 규모자체가 틀렸다. 왠지 부러웠다.

 

 

 

 

하얀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한 컷!

 

 

 

 

이렇게 좌측으론 나무 데크가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었다.

 

 

 

 

해수욕장 트레킹 코스가 끝나면 달맞이 고개로 올라간다.

 

 

 

 

갑자기 열차가 지나간다. 도시 한가운데를 뚫고 지나가는 열차를 보니 신기했다.

 

 

 

 

열차가 지나가자 마자 처로 위에서  한 컷!

 

 

 

 

해운대 중동의 지명 유래이다. 하긴 내가 대학다닐때도 중동이라고 불렀었다.

 

 

 

 

바로 달맞이길이라는 이정표가 시원하게 보였다.

 

 

 

 

갈맷길 트레킹 코스 안내도 이다. 오늘의 목표는 송정해수욕장을 지나서 용궁사까지다.

 

 

 

달맞이길에 대한 설명이다.

 

 

 

 

 

어린이날이서 일까? 재밌는 체험거리들이 가득했다.

 

 

 

 

네일아트, 악세사리 가게, 초상화 가게 등....

 

 

 

 

모자를 벗고 한번 찍어보았다. 왠지 나이들어 보이네? 앞으론 이런 사진 안찍어야 겠다.

 

 

 

 

달맞이길에서 내려와서 삼포로 가는 길이다. 고가다리 밑 계단으로 내려가면 잠깐이만 산도 탄다.

 

 

 

 

달맞이길에서 나와서 바로 우회전 해서 내려가면 청사포를 거쳐 해안길로도 삼포로 갈 수 있다.

 

 

 

 

우리는 구덕포로 이동한다.

 

 

 

 

안내도에서 3Km 걸어가면 구덕포다.

 

 

 

 

현위치는 문탠로드 입구이다.

 

 

 

 

산길이 시작되니 주변이 갑자기 바뀌어진다.

 

 

 

 

산을 타고 가다보면 해안가 절벽길로 이어진다.

 

 

 

 

좌측으로 가면 구덕포이다.

 

 

 

 

이곳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저 멀리 송정해수욕장이 보인다. 내겐 추억이 가득한 곳 중에 하나이다.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파노라마 모드로 찍어보았다. 시원한 풍경에 가슴이 열린다.

 

 

 

 

맑고 푸른 바다다. 바로 해안가 철길로 열차가 지나갔다.

 

 

 

 

나무 그늘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너무나 쾌적했다.

 

 

 

 

철길과 마을이 만나는 곳이 나왔다.

 

 

 

 

쭈욱 뻗은 기차길이 나왔다.

 

 

 

 

박하사탕의 한 장면을 재현에 보았다. "나 돌아갈래..."

 

 

 

 

어느덧 구덕포이다.

 

 

 

 

시원한 바닷가, 소라 고동을 잡는 사람들... 평화로운 풍경이다.

 

 

 

 

저 멀리 송정해수욕장이 보인다.

 

 

 

 

걸어가봤다. 해운대와는 다른 백사장이다.

 

 

 

 

왠지 차분하다.

 

 

 

 

파도가 부서진다. 욕심가득했던 마음,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움켜쥐려했었던 마음도 덩달아 비워진다....

 

 

 

 

송정해수욕장을 지나서 이제 마지막 코스인 해동용궁사 코스이다.

 

 

 

 

약 2Km만 걸어가면 해동용궁사가 나온다.

 

 

 

 

아쉽게도 풍경은 전혀 볼것이 없다. 땀만 날 뿐이다.

 

 

 

 

쟁반짜장 집이 보였다. 여기서 우회전해서 조금만 더가면 마지막 종착지가 나온다. 얼마전에도 왔었는데, 또 왔다.

 

 

 

 

용궁사에만 있는 반지하 약수터이다. 물 맛 좋다~!

 

 

 

 

마지막으로 한 컷!

 

 

 

너무도 아름다운 길, 부산 갈맷길, 연인과 꼭 와봐야 하는 길.....

Posted by 강철캡틴

  지난 3월부터 나에겐 업무가 폭풍처럼 몰아치는 나날의 연속이다. 특히 여성ROTC지원한 여학생들의 야간 필기평가 문제풀이로부터 체력측정 지도, 면접평가 지도....3주 연속 매일 자정 넘어서까지 강행군을 하고 있다. 나도 힘들진데, 여학생들은 얼마나 힘들까? 여학생들이라서 그럴까? 내 앞에서 많이 울기도 울었다. 그래도 어쩌리 본인들이 하고 싶어서 지원했으니 더 노력해야지... 어제는 토요일이라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체력훈련을 실시, 오후에 잠시 쉬었다가(난 혼자서 아이언맨 3를 봤다 T T...) 저녁 20시부터 23시까지 총 5시간 동안 체력훈련을 실시했다. 아이들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도를 하면서 학생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똑같이 하기 때문에 육체적인 피로가 극에 달해있는 상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시계를 보니 06시 40분, 눈만 멍하니 떠있다가 07시가 되어버렸다. 그제서야 후다닥 일어나서 씻고 바로 차에 시동을 걸고 롯데마트로 향했다. 차안에서 친구 경수에게 중간자리 맡아달라고 말하고나서 도착하니 정확히 07시 30분!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버스에 올라타자 마자 졸음이 밀려온다.....

  지급되는 김밥을 맛있게 먹고 나니 우리 산악회만의 전통 자기 소개 시간, 매도 빨리 맞는게 낫다는 생각에 몸상태를 산악회 회원들에게 말하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오늘 예감이 안 좋은 것이 아마도 행렬의 끝에서 헤메이지 않을 까 싶다. 졸면서 깨면서 모산재주차장 도착하니 약 10시쯤이었다. 하늘은 화창하고 바람은 선선했다. 상쾌한 기운이 내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 같았다. ㅎ~! 

 
  오늘 등반할 황매산은(1,113m)은 인기명산 11위로 철쭉 3대 명산이라 할 만큼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화강암 기암괴석과 소나무 철쭉 활엽수림이 어우러져 탈속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 아래의 황매평전은 목장지대와 고산 철쭉 자생지가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고찰인 영암사지(사적131호)가 있다.... 모산재(767m)는 합천팔경 가운데 제 8경에 속하며,신령스런 바이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 부르기도 한다.....정상에는 한국 제일의 명당자리로 알려진 무지개터가 있단다. (카페글 퍼옴 ^^) 산악회 회원의 말에 따르면 태극기 휘날리며를 찍은 곳이기도 하단다.

오늘 우리 산악회의 산행코스 :  모산재주차장 -> 황포돗대바위 -> 무지개터 -> 모산재 -> 철쭉군락지 - 배틀봉(산불감시초소) -> 황매산정상 -> 삼봉 -> 삼거리 -> 박딩 -> 독립가구

(산행거리 : 약12.5Km,  산행시간 : 약 6시간정도)

 

 

  나중에 가보고서 알게 되었지만 사진 왼쪽에 보이는 바위들의 능선이 바로 모산재로 넘어가는 곳이다.

 

 

 

화창한 봄 날씨에 가슴이 열렸다. ^^

 

 

 

여기가 바로 황매산 등산의 시작지점이다. 나중에 하산하고 식사를 했는데 바로 이 식당에서 먹었다. ^^

 

 

 

여기서 1.7kM를 걸어가면 모산재란다. 가보고서야 알았지만 이날 내 컨디션도 안좋았던 탓에 굉장히 힘들게 올라갔다.

 

 

 

나는 발걸음이 무거운데, 다른 분들은 가볍게 보였다. T T...

 

 

 

눈앞에 펼쳐진 바위산이 바로 모산재다.

 

 

 

  황매산 기적길에 대한 안내도이다. 이 문구중에 "산을 오르면 오를 수록 지치지 않고, 오히려 기운이 차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돛대바위에서 모산재까지는 정말 기운이 차올라서 잘 올라갔는데, 그 다음부터 바로 퍼져버렸다.

 

 

 

우리 일행은 돛대바위에서 무지개터, 황매산 코스로 바깥쪽을 크게 돌아갈 계획이다.

 

 

 

황매산의 명소란다. 돛대바위와 모산재의 실재 모습이 어떨까?

 

 

 

진정한 등산코스는 바로 이곳에서부터 시작된다. 황매산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물이 흐르는 계곡이었다.

 

 

 

순결바위와 국사당, 영암사지는 다음기회에 따로 둘러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왠 기적길?' 했는데 정말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힘이 넘치는 느낌을 받았다.

 

 

 

오른쪽에선 작지만 맑은 계곡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계곡 등산로가 끝나자 모산재 바위길이 시작되었다.

 

 

 

 

돛대바위 올라가기전 내려다본 풍경이다. 저수지가 참으로 평화롭게 보인다. 잠시 한숨을 돌려본다.

 

 

 

이렇게 큰 바위들이 첩첩히 겹쳐있다. 비록 잠시였지만 마치 이 부분에서 만큼은 중국 황산에 온 것 같았다.

 

 

 

바위로 이뤄진 능선길!

 

 

 

경사도도 아주 가파르다.

 

 

 

 

친구 경수도 잘 올라갔다.

 

 

 

 

등산로 오른쪽의 바위들! 마치 병풍처럼 둘러쳐저 나를 감싸주었다. 뭐랄까? 바위절벽이지만 푸근한 느낌이 들었다.

 

 

 

참 멋지지 않은가? 월출산 바위는 뾰족뾰족한데, 이곳은 둥글둥글한 풍경이다. 마치 맘씨 좋은 아줌마를 보는 듯하다.

 

 

 

친구 브래드 피트에게 부탁해서 찍은 사진이다. 경수야 발은 왜 짤랐냐?

 

 

 

정말 돛대같이 생겼다.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품이다.

 

 

 

  돛대바위의 설명이다. 이 바위의 생기를 많이 받아서 일까? 여기서부터 점심식사 장소인 철쭉꽃밭까지는 아무런 어려움 없이 잘 걸어갈 수 있었다.

 

 

 

 

자 사진도 찍고 놀았으니 또 길을 가볼까?

 

 

 

올라가면서 바라본 돛대바위다. 정말 기가 모이는 살아있는 무엇인가가 느껴진다.

 

 

 

여기서 300M만 더가면 모산재이다.

 

 

 

바윗길이 끝나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등산로가 반갑게 맞이하여 준다.

 

 

 

흙길이 나오니 걸음이 더 빨라진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모산재다.

 

 

 

바위 절경이 아쉬워서 가는 길을 멈추고 다시한번 뒤돌아 보았다.

 

 

 

드디어 도착한 모산재! 돌들로 둘러쌓인 모산재 비석이 인상적이다.

 

 

 

모산재에 대한 안내판이다. 모산재보단 영암산이 더 어울리는 곳이기도 하다.

 

 

 

정상에 왔으면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 친구인 브래드 피트(경수)다.

 

 

나도 한장 찰칵!

 

 

 

이제 빠른 걸음으로 약 한시간 일이십분만 더가면 황매산이다.

 

 

 

등산로 중에 만난 이정표다. 왠지 이질적이면서도 꼼꼼이 들여다보게 된다.

 

 

 

 

오늘 점심은 철쭉군락지에서 먹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500M밖에 안남았다.

 

 

 

산을 넘자마자 얕으막한 동산들이 여러개 이어지며 넓은 평원을 이루는  듯한 풍경! 산을 타다가 갑자기 주변 풍경이 확 바꿔서 너무 신기했다. 마치 다른 동네에 온 것 같았다.

 

 

 

힘들게 모산재를 넘어 왔는데 보고싶은 꽃은 없고, 대신 대형 캠핑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건 뭔 시츄에이션???

 

 

 

등산로를 따라 점심먹을 장소로 향하는 사람들! 이 드넓은 철쭉군락지에 철쭉꽃이 하나도 없! 다! 니!

난 차가운 외모와 달리 감수성이 풍부한 남자라곳!!!

 

 

 

유일하게 개화한 한무더기의 철쭉꽃앞에서 수줍은 꽃사진 한장 찰칵!

 

 

 

유일하게 핀 철쭉꽃을 뒤늦게 본 회원님들이 바로 꽃을 배경으로 합류했다. ㅎ

 

 

 

다들 만족하진 않지만 그래도 철쭉꽃 앞에서 미소가 피어 올랐다. ^^

 

 

 

이렇게 넓은 곳에 철쭉꽃이 핀 광경을 봤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등산로 오른편에 위치한 대형 캠핑장! 난 언제 캠핑 한번 와보나? 캠핑장을 앞에두고 점심을 먹었다.

 

 

 

지형을 보니 딱 전쟁영화 찍기 좋은 곳이긴 하다. ㅎ

 

 

 

새로운 다목적 마스크를 쓴채로 셀카 찰칵! 참고로 이날 쓴 마스크는 이날 바로 잃어버렸다. ㅎ

 

 

 

 

저기 펼쳐진 등산로 위에 표족솟은 곳이 바로 황매산 정상이다.

 

 

 

자세히 보면 황매산 정상까지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파노라마 모드로 찍어보았다. ^^

 

 

 

황매산 정상까지 이렇게 나무 데크로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발걸음이 편안한 대신 길이 좁아서 교행할 땐 불편했다.

 

 

 

계단의 경사는 가파른 편이었다. 난 이때부터 체력이 급속도로 저하됨을 느꼈다. T T...

 

 

 

황매산 정상 가기 직전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역시 파노라마로 찍어보았다.

 

 

 

십자가 모양으로 발달되어 있는 등산로가 한 눈에 들어왔다.

 

 

야~! 브래드 피트, 한장 찍어주라 ^^

 

 

 

전망대에서 조금 더 올라가야 정상이 나온다.

 

 

 

바로 저 끝에 뾰족한 바위의 끝부분이 황매산 정상이다.

 

 

 

비좁은 바위에 있는 정상이지만 다들 인증샷을 남기고자 분주하게들 올라간다.

 

 

 

정상 바위 바로 앞에 있는 이정표다.

 

 

 

황매산 정상에서 친구 경수!

 

 

 

황매산 정상에서의 나!

 

 

 

정상을 내려와서부턴 고행의 연속이었다. 다리는 무겁고 갑자기 피곤해지고....친구 경수는 등산화부터 준비하라는 내 말을 안듣고 조깅화 신고 나왔다가 발에 무리가 와서 아프다고 하고......그래도 파노라마 모드로 찍어본 황매산의 풍경은 절경이다.

 

 

 

이제 4.1Km만 내려가면 쉴 수 있다.

 

 

 

먼저 왔던 산악회에 남긴 리본들이 바람에 휘날린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할미산성 안내도!

 

 

산성의 일부분일까? 돌무덤일까?

 

 

 

갑자기 내 눈 앞에 할머니 한 분이 서계셨다.

 

 

 

치맛자락이 휘날리며 머리엔 동이를 얹고  뒷짐을 진 할머니 한분이 서 계셨다. ㅎ

 

 

 

하산을 코앞에 두고 바라본 모산재의 풍경이다.

 

 

하산하고 내려오니 난 뒤에서 세번째 였다. 기다려준 일행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등산 출발지점에 있었던 황매산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서비스로 2인당 1그릇씩 나온 산채 비빔밥이다. 밥의 양보다 산나물의 양이 2배나 많았다.

 

 

 

소고기 버섯 전골이다.

 

 

 

밑반찬이다.

 

 

 

두터운 파전도 나왔다. ㅎ 동래파전이 생각났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강아지들이 놀고 있었다. 우유병을 빨며 앞발을 잡아 채는 동작이 마치 어미개의 젖을 달래는 것 같아 귀여웠다.

 

 

 

너도 먹고 살기 힘들지?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 복귀를 했다. 지난 산행 장기자랑땐 신입회원 무조건 노래자랑으로 넬라 판타지아를 불렀었다. 오늘은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2단계 높여서 불렀다. 내 노래를 끝으로 섬진강 휴게소에 들려 잠시 쉰뒤 여수로 복귀했다. 복귀하니 어느덧 20시 30분이 넘었었다. 고단한 몸을 이끌고 학교로 복귀하니 열심히 야간 체력훈련 는 여학생들이 보였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가서 격려해 주었다.  빨리 ROTC선발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

Posted by 강철캡틴

  산따라 산악회에 가입은 작년에 했지만 군사학 교관 출장일정과 겹쳐서 산행을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직장 친구에게 가입 권유를 하고 같이 첫 산행에 나서게 되었다.

  오늘 가는 곳은 거제(도) 대금산 진달래 산행이다. 연초면에 위치한 산이다. 나는 초~중~고등학교를 전부 거제도에서 나왔다. 어찌보면 나에겐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그런데 정작 거제도에 대해서 아는 건 거의 없다. 가본 곳은 기껏해야 소매물도 정도가 전부다.

  날씨 예보를 보니 오늘은 비올 확률이 60%였다. 우천을 대비해서 어제 친구와 같이 이마트에 가서 스패츠를 사려고 했는데, 시즌 OFF라고 전부다 철수했단다. (ㅎ~) 그래도 산행시간이 짧기 때문에 적당히 간식만 준비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친구인 경수는 이번이 첫 산행이라서 배낭도, 등산화도 준비를 못했다. 등산 장비들이야 나중에 하나씩 준비하면 되고 오늘 산행은 산보수준이기 때문에 안심을 시키고 길을 나섰다.

  대금산 도착하니 10:45분 쯤 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인파 때문에 이차선 도로가 꽉 막혔다. 차가 너무 막혀서 버스에서 내려서 출발지점으로 걸어서 내려갔다.

 

오늘이 첫 산행인 친구 경수(브래드 피트)!

 

 

 

 

  대금산 등산 안내도 이다. 코스도 짧고 산의 7부 능선까지 임도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가족단위 나들이 손님들이 유독 많은 곳이었다.

 

 

 

 

바람이 아주 쌔게 불어왔다. 흔들리는 대나무 숲을 보라. 그러나 기분은 상쾌했다. ^^ 바람을 맞으며 준비운동을 했다.

 

 

 

 

  11:15  배나무골에서 이 길을 따라 곧장 올라가면 된다. 바로 정면에 보이는 곳이 대금산 정상이다. 올라가서 방향을 확인해 보니 진달래 군락지는 좌측 능선쪽으로 발달되어 있었다.

 

 

 

 

올라가는 길은 임도가 잘 발달되어 있었고 시멘트 포장까지 되어있었다. 봄을 알리는 새싹들의 기운이 느껴졌다. ㅎ

 

 

 

 

  임도가 끝이 나고 임시 주차장 앞에서 제대로 된 산길을 타기 시작했다. 이제 운동하는 느낌이 난다. 내 배낭에는 친구와 함께 준비한 오이가 8개 들어있었다. 산을 타고 올라오는 산따라 회원님들께 오이를 잘라서 골고루 나눠주었다.

 

 

 

 

임도를 타다가 작은 산을 하나 넘어가면 정골재가 나온다. 여기서 부터 대금산까지 경사가 제법 가파른 편이었다.

 

 

 

 

정골재 밴치에서 간식을 간단히 먹으며 휴식을 취한뒤 다들 힘차게 발길을 내 딛기 시작했다.

 

 

 

 

먼저 올라가서 자리를 잡은 뒤 올라오는 회원님들의 사진을 찍었다. 첫 산행이라 닉네임을 모르는 관계로....

 

 

 

 

 

 

 

 

 

 

제법 가파르지만 흐르는 땀방울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오히려 즐거웠다. ^^

 

 

 

 

올라가다 찍은 독사진 한 컷!

 

 

 

 

정상에 다다르기 전 큰 바위에서 내려다본 정경이다. 오른쪽 아래에 전세버스들이 가득하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벌써 정상에 다왔다. ^^

 

 

 

 

대금산 정산에서 바라본 진달래 군락지의 모습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진달래 풍경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거제의 아름다운 섬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흐린게 조금 아쉬웠다.

 

 

 

 

진달래 꽃 만큼 사람들도 많다.

 

 

 

 

정상에 있는 비석 바로 옆에 있는 거가대교 안내판이다.

 

 

 

 

저~ 앞에 섬과 섬사이를 연결, 거제와 부산을 열결하는 거가대교가 보였다. 날씨가 흐려서 카메라에는 잘 잡히지 않았다.

 

 

 

 

12:05  대금산 정상에 도착했다. 대금산 정상에서의 인증샷이다. 친구 경수(브래드 피트) ^^

 

 

 

 

나 ^^

 

 

 

 

 

 

 

  비석에서 조금 더 왼쪽으로 가면 팔각정이 나온다. 올라가 보니 자리는 이미 점심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로 만석이었다. 여기서 예쁜 여성회원님들께 초코바를 드리고 방울 토마토를 얻어 먹었다. ^^

 

 

 

 

하산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등산로!

 

 

 

 

내려가다가 좋은 포인트가 있어서 독사진을 찍기로 했다. 내 친구 브래드 피트!

 

 

 

 

아...눈부셔!  담번엔 모자를 꼭 챙겨와야겠다.

 

 

 

 

친구와 함께 ^^

 

 

 

 

하산로를 따라 내려가면 정상에서 내려다 보았던 진달래 군락지가 나온다.

 

 

 

 

저 위에 바위 많은 곳이 바로 대금산 정상이다. 진달래들이 많이 져서 조금 아쉬었다.

 

 

친구, 브래드 핏!

 

 

 

 

브래드 핏! 대금산을 자르면 어떻하니???

 

 

하산하는 길에 아쉬워서 찍어본 대금산!

 

 

 

 

단체사진을 찍고 이제 하산한다.

 

 

 

 

하산길이다. 난 시멘트길 보다 이런 흙길이 너무 좋다. 발바닥으로 전해져오는 뽀송뽀송한 느낌이랄까?

 

 

 

 

  13:05쯤 하산을 완료했다. 대금산의 유래가 재미있다. 대금산은 해발 437.5m로 신라때 쇠를 생산했던  곳이라 하여 대금산(大金)산이라 유래하였으며 산세가 순하고 비단 폭 같은 풀이 온산을 뒤덮고 있어 크게 비단을 두른 산이라 하여 대금(大錦)산이라고도 한단다....

 

 

 

 

  산행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타자 마자 천둥번개가 치면서 강우가 내렸다. 그러다가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하자 거짓말 처럼 비가 그쳤다.

 

점심장소는 거제 옥포에 위치한 옥포누리동산이었다. 내가 학교 다닐때는 분명히 없었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2008년에 만들어 졌단다. 이곳 옥포에는 조선소의 영향일까?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많이 산단다.

 

 

 

 

이곳 거제도에 사는 외국인들을 위해서 대리석 위에 각 나라별로 국기, 국가, 간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런식이다. 국기, 국가, 면적, 인구 등 개요 설명이다.

 

 

 

 

누리동산에서 옥포만을 바라보니 거대한 배들이 예인선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오고 있었다.

 

 

 

 

옥포만의 정경...

 

 

 

 

초~중~고등학교 12년 동안 매일 우리집 뒷동산에서 바라 보던 풍경과 많이 달랐다.

 

 

 

 

누리동산 정상쪽으로 이동하니 주민들을 위한 산책 코스와 운동기구 지압로 등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공원 가장 위쪽에 있는 팔각정이다.

 

 

 

 

팔각정에서 옥포마을 내려다 본 모습이다. 거제도를  떠난 게 94년 이었으니까 벌써 9년전이다.

 

 

 

 

팔각정에서 바라본 옥포만이다. 앞에 보이는 산 아래가 옥포만의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두모"마을이다.

 

 

 

 

골리앗 크레인 앞에 정박중인 대형 선박들!

 

 

 

 팔각정을 내려와서 일행들이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집행부들은 우리를 위해서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분주히 준비하는 집행부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면서 주차장 아랫쪽으로 향했다.

 

 

 

 

작은 가로수인데 가장 끝에 있는 잎만 빨간색이었다. 이름도 몰라서 더 신기했다.

 

 

 

 

주차장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이순신 장군 만나는 코스가 따로 만들어져 있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 점심식사를 하기전에 만나러 가보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올해 진남제에도 이순신 장군으로 출연이 확정되었다.

 

 

 

 

적당히 손질되어 있는 길을 따라 내려간다.

 

 

 

 

삼거리 표지판이 나왔다. 옥포연안부로 가는 길과

 

 

 

 

팔랑포 마을로 가는 길이다.

 

 

 

 

옥포항 가는 길로 내려가 보니 정자가 나왔다.

 

 

 

 

정자 바로 좌측엔 이곳을 기점으로 여러 유명한 해외 도시들과의 거리가 표기되어 있었다. 재미있었다. ㅎ

 

 

 

 

정자에서 바라본 팔랑포 마을이다.

 

 

 

 

좌측 옥포, 우측 두모에서 뻗어나온 방파제이다.

 

 

 

 

두모쪽의 대형 선박들

 

 

 

 

대우조선소 정문쪽의 풍경이다. 난 정문앞에서 12년을 살았다. 학창시절 추억이 떠올랐다.

 

 

  오늘 산행은 참 즐거웠다. 날씨도 도와줬고 오랫만의 산행이라 더 좋았다. 친구와 함께 해서 심심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신입회원 소개와 더불어 장기자랑도 색달랐고 산행권 추첨 이벤트도 아주 신선했다. 요즘 시국에 고생하는 후배 군인들에게 더욱 감사하는 마음도 생겼다. ^^

 

 

 

 

Posted by 강철캡틴

  돌산 종주 코스중에서 죽포마을 느티나무~봉황산~흔들바위~율림치휴게소~금오산~금오봉~향일암~임포마을에 이르는 12Km 거리를 다녀왔다.

출발전 산우회 회원님들과 단체샷! 바로 뒤의 나무가 죽포 마을의 명물 느티나무이다.

 

 

 

 

 

 

버스정류장 앞에 등산 안내도가 잘 표시되어 있다.

 

 

 

 

느티나무 건너편에는 죽포교회가 보인다.

 

 

 

버스정류장 뒤로 나있는 저 길을 따라서 오른쪽 앞산으로 올라갔다.

 

 

 

 

죽포 느티나무 수령이 500년이 넘었단다. ㅎ

 

 

 

 

죽포마을 어귀의 완만한 길을 따라 걷다가 산 초입에 이르면 그때부터 바로 가파른 계단길이 제법 길게 나온다.

 

 

 

 

가파른 계단길이 끝나고 허리를 펴서 둘러보니 멋진 바다풍경이 보인다.

 

 

 

 

 

조금더 걸어가니 바로 봉황산이 나왔다. 가파른 대신 거리는 짧은 편이다. ㅎ

 

 

 

 

 

능선길을 따라서 조금 걸어가니 봉황산 안내판이 나왔다.

 

 

 

 

이 길이 우리가 갈 등산길이다.

 

 

 

 

  여기서 돌산대교까지 무려 24Km 이다. 즉 돌산종주코스는 36Km란 얘기다. 새벽아침에 출발해야 종주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향일암 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간다.

 

 

반잠수정이 있는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설악산에 있다던 흔들바위가 여기에도 있었다. 아무리 흔들어도 육안으론 알아채기가 어렵다. 대신 저렇게 나뭇가지나 지푸라기를 끼워놓은 뒤 흔들면 흔들리는게 보인다.

 

 

 

 

잠시 쉬었으니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조금더 걸어가니 전망대가 나왔다. 전망대에서 단체 인증샷!

 

 

 

  전망대를 지나 저 아래 보이는 곳이 율림치 휴게소이다. 시내버스도 꼭 들리는 코스이다. 율림치 휴게소 뒤로 보이는 산을 넘은 뒤 저 뒤로 보이는 능선상에 금오산이 있다.

 

 

 

 

율림치 휴게소에서 잠시 들려서 막걸리를 한잔~!

 

 

 

이제 조금만 더 가면 금오산이다.

 

 

 

이정현 팀장님과 함께

 

  어느새 금오산 정상이다. 높이는 얼마 안되지만 이곳은 해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낮은 산은 아니다. 금오산 정상을 조금 지나 식사하기 좋은 장소에 자리를 잡아서 다같이 싸온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다. 특히 이준석 선생이 싸온 비빔밥에 봄동을 싸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향일암으로 향했다.

 

 

 

 

가파른 바위길이 조금 나오더니...바로 금오봉 정상이다.

 

 

 

 

향일암의 유래에 대한 안내판과 등산요도가 잘 정리되어 있었다.

 

 

 

눈 앞에 백도가 그림처럼 보인다.

 

 

 

 

금오산 정상 표지석이다.

 

날씨도 맑아서 시야가 탁 트여 수려한 경치를 맘껏 즐길 수 있었다.

 

 

 

 

이곳이 금오봉인 이유! 바로 이곳의 바위에만 보이는 것 처럼 거북이 등껍질과 같은 무늬가 새겨져 있다.

 

 

 

 

참 신기했다. 바위표면이 거북이 등껍질이라니! 금오봉은 2~3차례나 올라왔었지만 오늘따라 감회가 새로웠다. ^^

 

 

 

 

  12시 방향에 보이는 곳이 바로 거북이의 머리부분이다. 98년도 북괴 반잠수정이 침투했을때 탐지했던 곳이다.(보안상 생략)

 

 

 

 

금오봉을 내려가니 향일암 뒷길로 바로 이어졌다. 전에는 없었는데, 새롭게 계단길이 생겼다. 동백꽃이 예쁘게 피었다.

 

 

 

 

작년 겨울엔 못 봤었는데, 화재로 소실된 전각이 다시 새워져 있었다.

 

 

 

 

종각에 종도 새롭게 달려있었다. 화재로 인한 상처가 깨끗이 치유된 모습이다.

 

 

 

 

맑은 날씨를 즐기러온 사람들로 작은 암자가 북적였다.

 

 

   다시 우리 일행은 버스를 타기위해 임포마을로 내려갔다. 거기서 시내버스를 타고 죽포마을로 복귀, 각자 차를 나누어 타고 집으로 복귀했다. 맑은 날씨, 산과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보면서 땀을 흘리며 상쾌한 기분을 느낀 즐거운 하루였다.

Posted by 강철캡틴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금오도로 갔다. 사실 기회는 2번이나 있었는데, 그때마다 강우에 파도가 높아서 가보질 못하고 주변만 돌아보았었다. 오늘은 금오도 비렁길 1코스 일부와 대부산을 올라가 보기로 했다. 학교에서 승용차로 약50분을 달려 돌산 신기항으로 갔다. 신기항에서 페리호를 타고 금오도로 들어갔다.  

금오도 안내판이다.

 

 

 

 

 매표소에 붙어있는 시간표와 운임표다. 다음번엔 승용차를 몰고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

 

 

금오도로 들어가는 페리호다. 차량과 인원을 동시에 실어나른다.

 

 

 

 

여천항에 도착해서 봉고차(1인당 2,000원 요금)를 타고 함구미로 왔다. 함구미에서부터 비렁길 1코스가 시작된다.

 

 

 

 

비렁길 안내도이다. 계획은 1코스를 걷다가 대부산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바다 해안가 절벽에 길이 나 있었다. 제주도 올레길과는 또다른 맛과 풍경이다.

 

 

 

 

그런데... 오늘 날씨가 너무도 흐려서 보이지가 않는다. T T... 

아무래도 날을 잘못 선택한 듯

 

 

 

 

페리호가 내 발 아래편에서 입항하고 있다.

 

 

 

 

한적한 시골길을 걸으면서 바닷가를 오른쪽에 끼고 산과, 바다, 들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옛날 고려시대 송광사 절터란다.

 

 

 

신선대방향으로 조금더 올라가다보니 "초분"이 나왔다.

 

 

 

 

 

저 아래 토분이 보인다.

 

 

 

 

토분을 지나 고개를 들어 왼쪽을 쳐다보니 대부산 가는 길에 있는 정자가 보인다. 저길 올라갈 계획이다.

 

 

 

 

저 앞산 넘어가 대부산이다.

 

 

 

 

신선대로 가기전에 삼거리가 나온다. 바로 대부산으로 가기로 했다.

 

 

 

 

  대부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돌길이다. 한 한달 뒤쯤에 왔다면 나무가지가 터널처럼 되어 햇빝도 막아주는 편안한 길이 될 것이다.

 

 

 

 

올라가다보니 아까 보았던 팔각정이 나왔다.

 

 

 

 

팔각정에서 내려다본 금오도이다. 날씨가 흐려서 잘 안보인다.

 

 

 

 

대부산은 아마도 오른쪽 앞산일 것이다.

 

 

 

 

정자에서 잠시 쉬면서 인증샷을 남겨본다. ^^

 

 

저멀리 함구미 항에 페리호가 들어오고 있다.

 

 

 

 

대부산을 향하여 걸었다.

 

 

 

 

드디어 도착한 오늘의 목적지, 대부산이다.

막상 가보니까 허름한 표지판 하나가 달랑 있을 뿐이다.

 

 

 

게다가 어떠한 조망도 기대하기 힘들다.

 

 

 

 

조금만 더 가니 삼거리가 나온다.

 

 

 

 

날씨가 안좋아서 여천방향으로 길을 잡고 내려가기로 했다.

 

 

 

 

그런데 내려가는 길이 없다....

  그냥 길을 찾아서 내려가기로 했다. 사람의 흔적을 찾아서 약 35분을 능선길을 따라서 내려가니 해안도로가 나왔다. 거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여천항이 나온다. 여기서 16시 30분 페리호를 타고 신기항으로 복귀했다. 신기항에 복귀하니 17:00, 다시 승용차를 몰고 숙소로 복귀하니 18:00.

 

  시야가 맑게 게였을 때 꼭 다시 비렁길을 걸어보리라. 부모님 모시고 승용차로 금오도에서 안도로 드라이브를 가고 싶다.

Posted by 강철캡틴

   전남대(여수) 산우회에서 소수정예 딱 5명이 산행을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광양 백운산 따라기봉 -> 도솔봉 -> 논실마을에 이르는 코스이다.  

 승용차를 타고 논실마을까지 와서 포장도로의 끝까지 올라오면 바로 이곳에 도착한다. 제일송어산장! 하산해서 송어회를 먹을 장소이다.

 

 

 

 산악회가 그렇듯 출발전에 맴버들의 사진 촬영이다.

 

 

 

 나, 이정현 팀장님, 고만석, 이종수 선생님

 

 

 

 백운산이 서울대학교 학술림이란다.

 

 

 

 오늘의 코스는 한재에서 따라기봉, 도솔봉, 논실마을에 이르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이제 첫번째 코스인 한재로 출발~!

 

 

 

 고로쇠 수액 체취가 한창이다.

 

 

 

 수액 체취용 관이 마치 도로망처럼 이어져 있었다.

 

 

 

 예전엔 빨간 비닐 다라였는데...요즘엔 이렇게 청결하게 스테인레스 물통을 쓴다. ㅎㅎ

 

 

 

 한재를 향해서 꾸준히 올라간다....

 

 

 

 어느덧 다 올라온 한재이다.

 

 

 

  우측으로 가면 백운산 상봉, 좌측으로 가면 따라기봉, 도솔봉 방향, 직진하면 구레다, 이렇듯 동서남북 4방향으로 갈라지는 언덕길을 "재"라고 부른단다.

 

안내도이다.

 

 이정표, 세운이는 구례군이다. ㅎ

한재에서 왼쪽으로 올라갔다.

 

 

 

 맞은편에 있는 또다른 이정표, 내가 작년 연말에 간 코스는 논실마을 바로 위에 있는 다른 길이었다.

 

 

 

 겨울이라 나무들이 바짝 말랐다.

 

 

 

 겨울 바람은 매서웠지만 햇볕은 따사로웠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따라기봉이다.

 

 

 

 헉헉대면서 힘들게 올라오면 능선 등산로가 나온다. 

 

 

 

 왼쪽에 높이 보이는 고지가 바로 따라기봉이다.

 

 

 

 어느덧 올라온 따리봉 삼거리다. ^^

 

 

 

 봉이름이 '밥봉'이란다. 웃기다. ㅎ 아마도 예전에 이곳에서 선조들이 밥을 지어 먹었을 것이다. ^^

 

 

 

잠시 쉬면서 사진한장~!

 

 

 

 따라기봉에 가까워질 수록 눈덮힌 길이 나왔다.

 

 

 

 쌓인 눈에 발길은 점점 미끄러워졌다.

 

 

 

 드디어 도착한 따리봉이다.

 

 

 

 소수정예 멤버라서 그런지 발걸음이 가볍고 빨랐다.  따리봉 정상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전망대이다.

 

 

 

 따리봉에 왔으니 인증샷을 남겨야한다. 이래뵈도 꽤 높은 산이다. 1,127.1M의 고지이다.

 

 

 

 건너편 전망대에는 조망 안내판이 잘 구성되어 있었다.

 

 

 

 휴대폰 카메라지만 이렇게 파노라마 샷을 찍을 때에는 아주 유용하다!  왼쪽부터 여수시, 광양시, 순천시가 보였다.

 

 

 

 저 봉우리가 바로 우리가 가야할 도솔봉이다.

 

 

 

 바로 아래 마을이 우리가 올라온 논실 마을이다.

 

 

 

 여기서도 선명하게 팬션, 민박, 음식점들이 보인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순천시다.

 

 

 

잠시간의 휴식을 끝내고 도솔봉으로 향했다. 본격적으로 아이젠을 착용하고 길을 걸었다.

 

 

 

 참샘이재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도솔봉이다.

 

 

 

   저 멀리 보이는 산넘어 보이는 고지가 도솔봉이다. 하지만 여기서 등산을 접어야 했으니....바로 아이젠을 가져오지 않은 나머지 회원님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다.

 

 

 

 오늘 소수정예로 나선 산우회 회원 선배님들이시다. 이 사진은 내가 너무 안친하게 보인다고 서로 어깨들을 붙이시라고 강요에 의한 사진이다. ^^

 

 

 

   저 멀리 도솔봉이 부르는데...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사진사를 바꿔서 한 컷!

 

 

 

 

 

 

   출발점에 있었던 제일 송어회 산장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송어들이 잘 놀고 있었다.

 

 

 

 

 

고만석 선생님께서 고로쇠물을 담당!

 

 

 

 국자로 종자에 담아주셨다. 고로쇠 물이 차갑고 신선할 때 맑고, 상태가 안좋으면 뿌옇게 흐려진단다.

 

 

 

 이종수 선생님께서 특별히 챙겨오신 약초주다. 향기가 정말 좋았다.

 

 

 

 군시절 이후 처음 마셔보는 고로쇠물이다. 아주 맛있었다. ^^

 

 

 

 무지개 빛 송어회다. 이것 한마리에 무려 4만원이란다.

 

 

 

송어회 이외엔 단촐하다. 송어회는 콩가루에 먹어야하는데, 콩가루가 없어서 아쉬웠다.

 

 

 

 

 정작 송어회보다 매운탕이 끝내주게 맛있었다.

 

 

 

 고로쇠 반말, 10리터, 다섯명이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마셨다.

 

 

 

 배불리 먹고 나서는데, 바로 앞에 방에서 할머니들께서 염소고기를 손질하고 계셨다. 방금전에 직접 잡은 염소고기란다.

 

 

 

 아... 먹고 싶다. 염소고기~~~

 

 

이렇게 즐겁고 맛있는 산행을 즐겼다. 몸도 마음도 모두 치료된 듯한 느낌의 하루였다. ^^

Posted by 강철캡틴

 구정연휴를 맞이하여 근처에 드라이브를 갔다. 예전부터 가고 싶었지만 못갔었던 곳, 최참판댁이다.

이곳은 드라마 토지의 셋트장이기도 하며 박경리 문학관으로도 더욱 유명한 곳이다.

 마을 곳곳에 안내도가 잘 되어 있었다.

 

 

 

 옛날의 초가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다.

 

 

 

이곳은 토지의 소작농들이 살았던 집이다.

 

 

 

 

 칠성이네, 임이네 집이다. ^^

 

 

 

 

 여긴 오서방네...

 

 

 

 닭장이 눈에 띄었다.

 

 

 

 초가집의 작은 툇마루가 정겹다.

 

 

 

 여긴 우가네다.

 

 

 

 아이들을 위한 그네가 고즈넉하다.

 

 

 

 소설 토지 세트장 안내도이다.

 

 

 

 최참판댁 정문 앞에 있는 안내도

 

 

 여기가 바로 최참판 댁이다.

 

 

 

 아주 넓었다.

 

 

 

 입구에 있는 외양간, 소는 사람이 지나가면 움직였다. 아이들이 좋아했다.

 

 

 

 박경리 선생의 일대기다.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여긴 사랑채다.

 

 

 

 극중에 최참판이 바로 이곳 사랑채에 서서 섬진강변의 넓디넓은 논을 바라보면서 소작농들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으리라....

 

 

 

 사랑채앞에서 기념샷~!

 

 

 

 여긴 안채다. 사진에는 안찍혔지만 왼쪽엔 넓은 부엌이 있고 맞은편에는 곡식을 저장해두는 곡식창고가 4~5칸이나 있었다.

 

 

 

 평사리 문학관, 내부에 들어가면 소설 토지, 드라마 토지에 대한 브리핑 영상자료들이 아주 볼만하다.

 

 

 

평사리 문학관에서 최참판댁을 바라본 풍경이다.

 

 

나중에 벗꽃피는 봄이 오면 화개장터에 놀러가면서 다시한번 들러보고 싶다...

Posted by 강철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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