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대 지역대장 시절, 부대에서 단체로 구입한 정글모!
애지중지 아껴왔지만 어느덧 곰팡이가 슬고, 계급장의 흔적이 남아 쓸수가 없더군요.
아까워하면서 버렸었지만 등산갈때마다 시원하고 햇빛을 가려주는 등산화의 추억은
지울 수가 없더군요...
  지금은 훈련기간 중이라 등산 갈 수가 없지만, 훈련이 끝나고 신묘년 2월이 되면
다시 산으로 올라갈 생각에 벼르고 벼르던 등산모자를 인터넷에서 샀습니다.
2003년 군복무시절 구입했었던 고어텍스 상의와 하의가 놀고 있는지라,
스키장 아니면 쓸 일 없는 옷들이 아까워서 늦가을부터 초겨울용으로 맞춰입을 겸
하나 장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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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모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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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텍스 제질에 땀배출을 위한 환풍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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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은 모습입니다. 햇빛과 빗물을 막아줄 넓은 챙이 돋보입니다.
양 옆 관자놀이 부근엔 턱끈이 달려있고, 내부에는 택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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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과 1/2인치...
맞습니다. 저 58싸이즈로 보기보단 머리가 큰 편입니다. 근데 왜 얼굴은 작아 보일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춥고 고생스런 훈련이 끝나고 자유롭게 겨울 산행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강철캡틴
오늘 산행의 목적지는 경남 거창에 있는 "월여산"입니다.
작고 아름다운 월여산이 있지만
현대사의 비극이자 동족상잔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거창 양민살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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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산행요도와 실재로 다녀온 코스입니다.
출발점에서 월여산 정상을 지나 다시 원점회귀하는 코스입니다.
대략 4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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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리니 위성사진으로 된 깔끔한 안내간판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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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안내도도 한번 훝어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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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위치를 잡고 방향을 보아하니 왼쪽에 있는 가장 높은 곳이 "월여산"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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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직전 함께 등산한 산악동호회 회원님들과 함께
그래도 키가 2번째로 크네요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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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길을 출발합니다.
특이한 것으로 안내 표지판 마다 지역 특산품이 새겨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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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길 초입에서 만난 저수지.
수위를 보니 요즘 꽤 가물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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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없이 한 적한 시골 산행길입니다.
전 사람들로 북적이는 산 보다는 이런 한적한 곳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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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에 나와있는 정자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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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 아래에서 독사진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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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 다른 회원님이 찍으신 사진에도 우연히 제가 있더군요.
사진 감사히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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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 길,
산 바로 아래 초입까지 과수원과 밭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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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으로 물든 숲길이 시작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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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7형제바위까지 가파른 산길이 시작되더군요.
길을 앞서가는 산악회 회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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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도달한 7형제 바위
제 눈엔 아무리 세어봐도 8개이던데,
아마도 가장 왼쪽 또는 오른쪽 끝에것을 안치는 것 같던데
어떤 걸 안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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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각도에서 찍은 7형제 바위입니다.
역시 산악회 다른 분의 사진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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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 유일한 막내 회원인 양상O 동생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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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바위를 두고 재밌는 사진도 찍어봅니다.
나름 날씬하게 잘 나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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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그룹의 회원님들과 함께 단체사진도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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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바위 - 잘은 모르지만 혼자서 "장남바위"라 불러봅니다. -에 올라가서
"남자라면 독사진!"이라 외치며 혼자 찍어도 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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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처럼 드리워진 월여산 바위자락!
실재로 가보니 정상이 아니고 정상의 왼쪽 부분이 바위산으로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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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이 가는 것을 섭섭하게 느끼는 듯
월여산 단풍도 절정에 다다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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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형제 바위를 지나 산 중턱에서 바라본 월여산 정상의 모습!
막상 올라가보니 그리 힘들지 않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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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에서 바라본 신기마을의 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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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지나쳐온 7형제 바위의 모습!
조그맣게 등산대열 후미에 위치한 산악회 회원님들이 즐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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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가까워 지는 듯
가을 정경은 눈 앞에 꽉 차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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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여산을 통틀어 딱 3군데 밖에 없는 계단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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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도착한 산 정상엔 이정표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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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엔 조그만 바위비석으로 정상임을 확인시켜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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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서니 지리산 능선이 훤히 다 보입니다.
가장 왼쪽 첫번째 봉우리가 지리산 천왕봉,
오른쪽에 정상이 살짝 갈라진 짝궁뎅이가 반야봉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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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당겨서 찍어본 지리산 능선 산자락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이몸으로 밟아보리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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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보니 바위산이 절경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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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내려가는 계단이 살짝 보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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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왔으니 인증샷도 찍어주어야겠죠?
나름 새로 준비한 등산복도 어울린다고 자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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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한 산악회 형님, 누나, 동생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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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단체 등산T셔츠 입은 기념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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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산행을 함께한 회원님 전원과의 단체샷!
끝에서 두번째 막내라 제일 앞줄에 앉아서 수줍은 V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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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다시 만난 계단에서 산악회 막내회원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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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여산 단풍 절경이 아쉬운 듯 다시한번 쳐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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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다 보니 산과 강이 어우러진....너무도 멋진 풍경에 다시 한번 사진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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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장 제 맘에 들었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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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아쉬워 다시한번 월여산을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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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래를 쳐다보니 전부다 철쭉 꽃 밭이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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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오면 철쭉꽃에 눈이 바스러질 것은 환상적인 기대를 하며
잠시 벤치에서 설정샷도 찍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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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가까워지니 등산로도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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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형님이 손수 끓여주신 떡국!
굴을 넣고 끓인 떡국은 처음 먹어봤습니다.
정말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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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보기엔 제법 멋져보이지만,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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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완전.... 힘든....  호된 신고식도 치루었습니다.
다들 저와 해암형님 때문에 너무 웃겨서 쓰러지는 중입니다.

Orz.....

다들 짖굳으시더군요.
그래도 재미있고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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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원래 전혀 못하는 제겐
정상에서의 약술과,
하산해서 맥주 2잔이 힘들었나 봅니다.
전 버스에 타자 마자 잠이 들었고,
복귀하는 차창 밖으로 붉게 문든 석양이 아쉬워하고.....
(동호회 형님 사진 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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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 혼자사는 남자들끼리 따로 맛난 뒷풀이도 했습니다.
닭요리 전문점에서 먹은 매운닭찜!!!
정말 맛있었습니다.
지금 봐도 군침이 도는 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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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도 냠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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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텅빈 사무실에 짐 정리도 할겸,
못다한 업무도 정이할 겸 들렸습니다.
아침에 버스 출발할때 하나씩 받았던 100% 수제 초코쿠키!
사진도 안찍고 먹기엔 너무 아까워서 배낭에 잘 넣어 챙겨왔습니다.
제 책상위에 올려놓고 사진 찍어봅니다.
사실 전 수제 쿠키를 이날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습니다.
산악회 회원님이 이날 손수 구운 쿠키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비록 잔뜩 먹어서 배는 불렀지만
도저히 안 먹고는 못 배기겠더군요.
깔끔하고 예쁜 포장지며, 하나도 달지 않고 고소한 맛이 정말 만든 사람의 정성이 느껴지는
훌륭한 초콜릿 쿠키였습니다.  

인적은 드물지만, 충분히 아름다우며
적당히 쉽고 짧은 코스 또한 대부분 흙으로 되어있어 초보자나 여성분에게 너무나 적합한 월여산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을 풍경도 좋았지만 붉은 철쭉꽃이 피는 봄 풍경이 더욱 기대되는 아름다운 산이었습니다.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과 봄에 꼭 다시가고 싶은 산입니다.
Posted by 강철캡틴
등산용품은 왜 이리 비싸게 느껴질까요?
군대있을땐 뭘 하든 전투복으로 떼워지니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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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겨울 등산T셔츠를 샀습니다.
파란색이 들어간 것이 아주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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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의자도 샀습니다.
비가와서 눅눅해져 있거나 차가운 바닥에 그냥 엉덩이 깔고 앉고 먹을때 마다 불편했는데
잘 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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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보고 75Kg인 엉덩이로 앉아봐도 제법 잘 버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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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속용 주머니도 맘에 듭니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지만 천천히 하나씩 모아볼 생각입니다. ^^
Posted by 강철캡틴
새벽 4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하루종일 비가 그치질 않은 하루였다.
등산동호회에 가입후 처음 같이 가는 산행이라 약간의 긴장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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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코스는 낙남정맥의 2번째 구간이었다.
낙남정맥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하여 경남 김해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뜻한다고 한다.
비가오고 바람이 부는 악천후 속에서 
하동 청학동 아래 돌고지재에서 칠중대고지와 방화고지를 경유하는 12Km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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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직전 잠시 들린 하동역!
조그마한 시골역사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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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몸은 금방 추워졌다.
시작점인 돌고지재를 알리는 입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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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남정맥의 코스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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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영신봉에서 내려오면 도착하는 돌고지재의 모습
다음번엔 혼자서 여기서부터 거꾸로 지리산까지 가볼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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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산행은 체력소모가 극심하다.
땅이 젖어 미끄럽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온 몸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오는 날 산행에서 볼 수 있는 특권은 바로
"구름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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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동호회 카페 형님이 찍어준 유일한 독사진이다.
최근 내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한 것이 안색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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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보니 누가 새끼고양이를 버리고 갔다.
돼지 수육과 국을 챙겨주었지만 먹질 않는다.
누가 버리고 갔는지, 나쁜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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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하는 길에 잠시 들린 섬진각의 풍경
광양에서 하동으로 넘어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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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 구동 자동차로 강변을 신나게 달리는 모습에
한때 지프를 사랑했던 나도 마음이 동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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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고 아름다운 강변의 모습에
다음번 기회가 된다면 혼자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오리라 다짐을 한다.


Posted by 강철캡틴
한번 마음 먹으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성격탓에 전남 영암 월출산에 무조건 가보기로 했습니다.
06:30 ~ 08:30     기상, 샤워, 조식 및 도시락 싸기
08:30 ~ 10:50     여수 -> 영암 이동
                       여수에서 순천을 거쳐 보성, 강진을 지나니 영암입니다.
                       어제 미리 보아둔 등산코스 중 자가용을 가져가는 관계로 원점회귀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코스는 경포대 및 구름다리 코스였습니다.
                       목표한 코스를 완주하고 나서 얼마나 후회할 지 이때만 해도 전혀 몰랐습니다.

                       T T.......

10:56        경포대에 도착하니 관리 사무소에서 주차비 및 출입료를 받는데 무려 5,000원입니다.
               나중에 이유를 알고보니 자그만 숙영지(?) ---> 캠프장을 운영해서 그랬더군요.
               어쨌든 좀 그래서 등산안내용 지도한장을 5,000원 주고 샀다고 제맘대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상태가 좋았었는데 들고 다니며 코스를 확인하면서 시간을 기록하다보니
               땀에 절어 너덜너덜 해지더군요.
               나중에도 얘기하겠지만 남들 한 개 코스탈 때 전 마치 산에 미친 놈 마냥
               두 개의 코스를 탔습니다.
               절대로 인간이 해선 안될 짓이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ㅎㅎㅎ


               등짐은 미리 풀셑으로 챙겨놓았기 때문에 바로 출발할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출발직전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위산이
               바로 호남의 5대 보물중 하나인 영암 월출산 천황봉입니다.
               

                출입구에는 이곳이 "경포대"임을 알리는 산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조금만 더 걸어올라가면 등산코스 요도가 나옵니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요도만을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위치한 경포대를 기준으로 보니 천황봉은 물론 구름다리와 바람폭포가 연결된 것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겁도 없이 이런 구상을 합니다.
               경포대 -> 구름다리 -> 바람폭포 -> 천황봉 -> 바람재 -> 경포대로 등산코스를 결정해버렸습니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요도가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고
               월출산 또한 흙이 없는 바위산이라
               보통산 보다 2배는 타기 힘든 산이란 것을 나중에서야 온 몸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표지판 바로 옆 등산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 입니다.
                "3.4Km? 이 정도야 우습지 뭐 ^^ "
                아무것도 모르고 출발했습니다.

                조금 올라가다 보니 야영장 요금표가 나옵니다.

               대략 텐트 20동 정도의 자리가 나옵니다.
               왼쪽으로 금릉경포 계곡이 흐릅니다.


               공용 화장실도 있더군요.
               들어가 보진 않았습니다만 깨끗할 것 같았습니다.
               관리실에 어르신 한분이 상주하고 계셨거든요.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같이 야영 오리라 다짐해 보았습니다.


                야영장을 지나 올라가다 보니 좌우로 갈리는 갈래길이 나타납니다.
                여전히 요도는 이상없이 구름다리와 바람폭포가 연결된 것으로 나옵니다.



                올라가는 길이 전위 바윗길 입니다.
                아! 계곡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조금더 가다보니 약수터가 나오고 정상까진 0.8Km, 구름다리까지 1.7Km 남았다는 이정표
                "별것 아니네?" 생각하며
                최초의 등산 계획대로 타보기로 결심을 굳혔습니다.


                이정표 바로 옆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한잔 마시고 힘을 냅니다.
               

                그러나......
                약수터를 지나고 나서 부턴 무조건 오르막길 입니다.
                게다가 돌 길입니다.
                다리가 땡기고 무릎이 슬슬 아파옵니다.
                중간 중간 낙오하셔서 혼자 쉬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정신없이 오르막길 올라가다보니 공제선이 살짝 보이는 가 싶더니
               바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능선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에 와서야 경포대의 등산요도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구름다리와 바람폭포의 길이 끊어져 있었습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그래도 구름다리는 찍고 와야겠다하고 다짐하고 바로 출발합니다.


                왼쪽으로 천황봉과 바람재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보입니다.

                능선삼거리에서 구름다리까지는 이런식의 인공구조물이 많이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보니 이후로도
                내려가는 사람은 저 혼자 뿐이더군요.
                다들 구름다리에서 올라오는 사람밖엔 없더군요.
                얼마나 산이 유명한지 나중엔 사람들에 막혀서 속도를 내기 힘들게 됩니다.
                특히 구름다리 근처에선 교행이 안되어 한참을 기다리다 가게 되었습니다.
               구름다리에 점점 다가가게 되니 천황사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코스의 맞은 편 멋진 절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드 넓은 평야위에 혼로 우뚝 선 영암 월출산!
               황금색 벌판이 눈을 간지럽힙니다.


                훤히 내려다 보이는 영암!
                황금벌판을 바라보니 비록 마음이나마 부자되는 느낌!!


                오늘의 1차 목적지인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내려가는 경사는  70~80도 수준입니다.
               철계단에 인파들이 많이 모여 천천히 내려가는 수 밖엔 없었습니다.


                구름다리의 전경입니다.
                혼자가서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는 내 신세 

                 ;ㅁ;

               제가 걸어온 길이 3.9Km랍니다.
               정상까지 1.7Km 남았답니다.
               급경사길을 오르락 내리락 할 생각을 하니 답답해 집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인증샷 한 번 올려야합니다.
               근처 사진찍는 분에게 부탁해서 독사진 한장 수줍게 찍고 바로 정상으로 출발합니다.


                절경인 바람재 능선!
                내 눈에 넣어두니 답답했던 마음이 풀어집니다.


                구름다리에서 천황봉을 향하는 사람들!
                실재로 걸어가보면 그 경사각도는 절대 만만치 않습니다.

                잘못된 요도에 속았던 능선길 삼거리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편도 50분의 거리를 왕복 45분에 주파했습니다.
                일행이 없고
                혼자 아픈 마음, 복잡한 머리를 비우러 떠난 여행이라 그런지
                왠지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집니다.
                "아~! 이럴려고 온게 아닌데!"
                갑자기 체력도 떨어지고
                후회도 됩니다.
                산을 즐겨야 되는데, 너무 빨리 온 것 같습니다.
                주변 경치를 눈에 담아두기로 하고 더 천천히 가기로 했습니다.

                월출산 정상 비석에 까지 이르는 길은 그야말로 인파의 행렬로 인해
                저절로 천천히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변에 계시던 아주머니께 부탁해서 한장 얼른 찍었습니다.

                기념비석 바로 뒷편 바위에서 줄서서 한참 기다리다가
                한 10여명 사진 찍고 난뒤 수줍은 어저씨 포즈로 얼른 한 컷!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바위산들이 마치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잠시 지난 과오들을 되세기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산 풍경!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를 즐기는 등산객들!
               오른 쪽 끝편, 단둘이 즐기는 중년 부부의 모습을 보니 엄청 부러웠습니다.

               T T....

                나름 아침부터 준비한 도시락을 펼쳐봅니다.
                참치캔 150g 1개, 고구마 1개, 사과 1개, 귤 2개입니다.
                맛과 영양이 훌륭하게 조화된 최고의 웰빙음식!!
                (이라 쓰고 조낸 허름해.....orz)

                산자락 조그만 빨간 다리 "구름다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영암군의 모습도 보입니다.
                점심을 천천히 다 먹고난 뒤 신속히 하산합니다.
                혼자서 더 있어봐야........
                별 볼일도 없지 안냐?
              
               올라올땐 딴생각하느라 못 봤던 바위 굴입니다.
               
             
                얼굴이 노랗게 질려 힘들게 올라가시던 어떤 아저씨 붙잡고 부탁해서 찍은
                독사진 한 컷!

                알고 보니 "통천문"이랍니다.
                여수 향일암에도 거의 비슷한 바위굴길이 있는데,
                그 길보단 조금 작은 듯 합니다.
                하산하는 길엔 방금 점심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배가 고파오고 다리가 떨려옵니다.
                제 체력에도 하루에 2가지 코스는 무리였나봅니다.
                하산을 하다보니 갑자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합니다.
                춥지는 않았지만 왠지 쓸쓸해 집니다.
                또다시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만약 평지였다면 또 뛰었을 겁니다.
                역시나 올라올땐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던 계곡이 바로 "금릉경포계곡"이었답니다.
                아~! 야영장이 있었지?


                안내 간판과 거의 같은 시점에서 사진 한 장 찍어봅니다.
                저 잘생기고 커다란 바위에 사랑하는 사람과 맥주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맑은 계곡물엔 피라미가 놀고 있습니다.
                저것들 건져다가 튀겨먹으면 엄청 맛있을텐데....
                입맛을 다셔봐도 현실은 불가능!!!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 혼자서 셀카를 찍어 기념해 봅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15:20분
                약 4시간 20분 정도의 산행을 했지만 체력은 이미 완전 바닥났습니다.
                100% 바위길을, 그것도 2개 코스를 탔더니
                제 허벅지와 무릎, 종아리 모두 맛이 갔습니다.
                영암군에 들어가서 목욕탕엘 가서 목욕을 했습니다.
                여지껏 아버지 말곤 제 등을 허용한 적이 한번도 없었지만
                도저히 씻을 힘도 없어서
                생전 처음으로 세신을 받았습니다.
                처음 받은 세신엔 맛사지 효과도 있어서
                다리근육의 통증과 피로가 20% 정도 줄어들어 복귀 운전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목욕을 마치니 시간은 18시 30분!
                배도 고프고, 영암에 계시는 화이트헤드(목사님)과 만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메뉴는 100%손두부와 돼지보쌈!


                시골의 향내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단백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손으로 만든 순두부찌게!
                같이 나온 공기밥은 안먹고 찌게와 돼지고기만 먹었습니다.
                제겐 탄수화물보다 단백질이 더 소중하거든요 ^^

                두부, 돼지고기와 함께 먹은 신김치입니다.
                같이 먹으니 참 맛있더군요.
               
                산도 좋았고, 동호회 친구이자 지역의 훌륭한 목사님인
                화이트헤드님과 함께 맛난 음식도 먹어본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화이트헤드님! 감사합니다. ^^
               
                PS : 식사를 마치고 순천대학교에 근무하는 플로이드형님을 만나 커피한잔 하고
                       임신한 형수를 태워 집에 모셔다 드리고
                       광양집으로 복귀하니 어느덧 자정이 넘었더군요.
                       화이트헤드 목사님께서 주신 중국제 SD 제간과 조니전용 겔구그는
                       플로이드 형과 제가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가졌습니다.
               

Posted by 강철캡틴

가. 06:30 ~ 07:00   기상, 샤워, 조식
나. 07:40              미평초등학교 정문앞 도착, 향적대사님과 독새비님과 첫 만남
다. 08:00              버스탑승
라. 08:00 ~ 10:30   이동, 추암리 괴정마을 도착

임시 버스 주차장에서 3분 정도 걸어가니 장성 버스 종점이 보입니다.


등반코스는 추암리에서 출발, 축령산을 조기에 정복한뒤 금곡 영화마을을 거쳐
건강에 좋은 피톤치트 숲을 경유, 폐의 공기를 정화시킨 뒤 원점회귀하는 여정입니다.


전 향적대사님, 독새비님과 한 조를 짰습니다.
좌측 첫 번째 향적대사님!
바로 전날 과음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내공을 이용, 오른손 집게 손가락으로 주정을 모두 밀어내시는 신공을 발휘)
등반시작 불과 30분만에 체내 밖으로 모두 배출하신 뒤..........
그 뒤론 쭈~욱 못 뵙다가 복귀 전 주차장에서야 뵐 수 있었습니다.


마. 10:30 ~ 10:50   등반시작(1 ~ 2번 확인점 / 2.16Km), 오늘의 가장 난코스였습니다.

추모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틀면 축령산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이 시작됩니다. 


급경사로를 극복하고 어렴풋이 제공선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디선가 전기톱 소리가....
가서보니 산 정상에 휴식용 팔각정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축령산 등반코스가 아직 한참 개발중이라는 것을 직감하였습니다.


축령산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
그러나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이곳이 아니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화창한 가을 하늘과 산들바람이 귀를 간지럽힙니다.
잠시 풍경을 구경한 뒤
최초의 예상대로 완만한 경사로 내려가는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바. 10:30 ~ 11:20   등반 중 개인적으로 가장 스릴 넘쳤던 곳입니다.(2 ~ 3번 확인점)
                          3.45Km의 구반을 한 번도 쉬지 않고 내달렸습니다.
                          불과 5~6곳 빼고는 산악구보가 가능했고, 그늘과 흙이 어우려서
                          감촉이 정말 좋은 흙산이었습니다.


사. 11:20 ~ 11: 45   3 ~ 4번 확인점 이동(0.89Km)
                           확인점 3번 "들독재"에 위치한 이정표


오른쪽으로 틀어 금곡마을로 내려가는 시골길이 이어집니다.


잠깐이지만 갑자기 공기의 냄새가 확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 느낌은 그저 맛보기에 불과했습니다. 
시멘트포장길이라 발바닥이 불편해해서 천천이 걸어갔습니다. 


아. 11:45               금곡마을 도착 
자. 11:45 ~ 12:00   중식
                          마을에 위치한 한 팬션앞 텃 마루,
                          선배회원님들께서 손짓을 하며 부르십니다
 

새벽에 일어나자 마자 눈비비면서 나름 열심히 준비한 나만의 도시락입니다.
참치캔 150G 1개, 전자랜지에 구운 고구마 1개(나름 칼집도 내주는 정성), 어제 이마트에서
산 씨없는 청포도, 추석날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송편 2개.....
(혼자사는 넘이 이 정도면 영양과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도시락이라 평가해 봅니다.)
문제는 선배회원님들은 다 제대로 된 밥을 챙겨오셨는데,
제껏만 이래서 나눠먹기 어려운 도시락이 되어버렸습니다.


차. 12:00 ~ 12:20    영화마을 구경
금곡마을 위에서 아래(마을 입구)로 내려올 수록 이정표가 많아집니다.
나름 읽어보니 꽤나 유명한 곳 입니다.
한번쯤 다 보셨을 드라마와 영화들입니다.


포토존 앞에서 기념셀카 한 컷!!!


마을 안내요도와 현황판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안성기씨의 사진도 보입니다


마을 입구에서 공영주차장으로 가는 길가에 심어진 황금색 벼!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속담처럼
부족한 제 인격을 더 수양하리라 다짐해봅니다.


잠시 고민했던 마을 정문앞 공영주차장!
혼자 너무 빨리 걸은 탓인지,
제 주변에 아무도 없더군요....

;ㅁ;

잠깐 당황했다가 카페 요도와 안내도를 참고하면서 잠시 지도정치 후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카. 12:20 ~ 12:40   확인점 4~5번 이동 (1.78Km)
큰 민박(음식점)을 가로질러 임도로 올라섰습니다.
잠시 걸어 올라가다
때마침 요도에 있는 사방댐을 찾았습니다.

최초 사방댐 공사시 환경단체에서 오히려 환경을 훼손한다면서 비난했던 방송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안내간판을 읽어보니 의외로 요긴한 구조물인 듯 합니다.

나름 3단계로 구성되어 있고 폭포처럼 물이 떨어지게 되어있었습니다.


타. 12:20 ~ 13:30   오늘 등반의 핵심코스, 바로 "피톤치트 숲"입니다.
                          (5 ~ 6번 확인점 / 3.92Km)
사방댐을 지나 시멘트로 잘 포장된 임도를 따라 올라가니
 상쾌한 숲냄새가 "확!!!" 다가옵니다.


곳곳에 보이는 가족과 연인들!
심히 부러웠습니다.

T T...


만약 기회가 닿는 다면 누군가와 꼭 다시오리라 다짐하면서 셀카 한 컷!!!
(모델이 불량하지만 양해를  ^^;; )


아름답게 조성중인 치유의 숲
상쾌한 공기와 나무냄새에 정신이 맑아지고 괜시리 마음도 넓어집니다.


디카가 없어서 휴대폰으로 찍었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숲의 풍경!!!


확인점 6번에 도착, 임종국님 기념비가 있습니다.
다른 단체 어른들께서 기념사진을 찍으시던데,
한가지 의아했던 것은 왜 정면에서 안찍고 뒷면에서 단체사진을 찍으셨을까요???
어쨌거나 반질반질한 기념비에 제 모습이 살짝 비쳐 보입니다.


파. 13:20 ~ 13:50    다시 잘 닦여진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6 ~ 7번 확인점 / 2.6Km)
무언가 열심히 작업하시는 분 들!


궁금해서 여쭤보니 통나무 침대를 제작중이셨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너무 빨리와서 아무도 안계서서  당황했습니다.
 
;ㅁ;

선녀를 만났어야 하는데 제가 그만 산신령이 되어버렸습니다.(T T...)

그렇게 1시간쯤 기다리니 다른 분들도 속속 도착하시고
뒷풀이가 이어집니다. (15:00 ~ 16:00)


정말 맛있었던 전어회무침!
얼큰하고 고소한 맛이 입에 짝짝 달라붙습니다.


부드러운 막걸리 한 잔!
바로 내일[9.26(일)] 곡성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야 하느라,
또 원체 술을 잘 못시는 편이라 조금만 마셨습니다.


하. 16:00 ~ 18:30   장성 -> 여수 복귀


★ 산행후기 ★
적당히 짧은 코스에 부드러운 흙 산, 게다가 "치유의 숲"까지
왜 웰빙산행인지 정말 그 명칭에 딱 맞는 산이었습니다.
연인과 가족이 산행부담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정말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Posted by 강철캡틴

등산용 티셔츠와 잠바, 등산화 등이 허름해도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군요.
일부는 못챙겨왔고, 일부는 잃어버렸나 봅니다.
어차피 주말마다 등산다닐꺼를 대비해서,
우울한 생일기분도 풀겸해서 "확"하고 질렀습니다. 

먼저 등산용 바지, 나름 스키니 스타일로 골랐습니다. ^^
근데 휴대폰으로 찍고 게다가 손이 떨려서 사진이 영~ 아닙니다.
T T...


가을용 등산셔츠1, 검정색!


등산셔츠2, 오렌지색, 디카가 없어 휴대폰으로 찍으니까 색깔을 잘못잡아내는 것 같습니다.


등산용 잠바, 또 흔들렸닷!


외장용 장갑 사열(복장검사, 이상무)

다음은 가장 중요한 발바닥 보호용 신발!
등산화는 너무 딱딱해서 탈락, 이번에는 과감하게 트레킹화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름부터 한 칼 합니다. ㅋㅋ

정말 사고 싶은 디자인은 275싸이즈가 품절이라 구할 수가 없답니다.
아쉬운 데로 검정색으로 결정!


신발끈 메기 귀찮아하는 저를 위한 아이템인가?
스턴트 배우용 철선과 조이는 기능 - 돌리는 단추
요것 눌렀다가 돌리면 조여지고, 잡아댕기면 그냥 풀어집니다. 
나름 재미있습니다. 
흡사 중딩 시절 리복펌프 농구화 가지고 노는 기분도 살짝 듭니다. 

위의 것들을 다 구매하고 보니 솔찮게 비싸게 나왔습니다. 
딱 PG건담 2대값!!!

그래도 질러줘야 할 땐 질러줘야 되는 겁니다. 
어차피 필요해서 샀으니까요.
옷 값 아까워서라도 부지런히 등산 다니려고 합니다.







 

Posted by 강철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