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7월부터 2004년 2월말까지 근무했던 1군단 특공대....

군 생활 통틀어 가장 재미있었고 힘든 기간이었고 너무도 친했던 선배 한분을 먼저 보냈던 애증의 부대...

1,2,3지역대장 3총사의 막내가 드디어 장가를 가게 되었다. 여수에서 서울...말이 쉽지 정말 가기 힘든 곳이지만, 안 갈래야 안 갈수가 없었다. 돌아가신 2지역대장 고 안태민 대위 형님 몫까지 축하해 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어찌어찌 결혼식 시간에 겨우 맞추어 갈 수 있었다. 도착해서 결혼식에 참석하고 버스 시간 때문에 식사도 못하고 바로 이동해서 굉장히 아쉬웠다. 뭐....그래도 대훈이와 대화는 나누었으니까 만족한다.

신랑 대훈이....비쩍 말랐지만 강단 있는 1년 후배이자 동생 같은 존재

 

 대훈이와 함께 근무하는 부대의 총각 후배들로 구성된 예도단

 

 예도단의 축복아래 신랑입장

 

 대훈이의 아름다운 신부, 재수씨 입장

 

 

 주례는 대훈이가 근무하고 있는 홍천 OO부대장(장군?)님 같았다.

 

 신부측 축가, 성가대 출신인지 화음도 제법 훌륭했다.

 

 신랑 축가, 멋진 테너와 훌륭한 피아노 연주 솜씨가 굉장했다. 대훈이의 친구라는데 아직까지 자기 축가로 결혼한 커플중에 이혼한 커플이 한쌍도 없다며 자랑했다. 곡은 "오버 더 레인보우"였던가?

 

 신랑신부 케익절단

 

 피해갈 수 없는 행진의 고비, 짓굳지만 하객들에겐 둘도 없는 선물이 시작되었다.

 

 

좋았다가 잠시 뒤 봉변당하는 대훈이...

 

 예도의 문이 닫히고...

 

 첫날밤을 위한 체력테스트...

 

 대훈이 정말 체력 저질...

 

 총각들의 요구 "신부 하객들의 휴대폰을 내 놓아야만 통과 됩니다."

 총각이 2~3명 되었던가?  다행이 순순히 휴대폰을 내어주는 아가씨들 ^^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어주고 나서야 열리는 최종 관문

 

이렇게 결혼식은 끝나고.....

 

먼길 외롭게 복귀했지만 나름대로 옛날 군생활 추억에 젖어 소중한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

Posted by 강철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