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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2.02 맛집탐방 56탄 - 괴산 개울가 "능이버섯오리백숙" 6
17년 2월, 괴산에 겨울 출장을 와서 다시 가보려 예약 전화를 해보니
영업이 너~무 잘 되서 괴산읍내로 이사를 가신다고 한다.
3월초에 아래 주소로 이전하신다고 하니,
내 입맛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능이버섯오리백숙은 여름 출장때까지 참아야겠다.
혹시 찾아갈 때 잊어버릴까봐 여기에 다시 기록해둡니다.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진천길 101-4  개울가 백숙
043)832-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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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동안 폭염 아래 노출되어 일을 하다보면 보양식이 땡기기 마련이다. 오늘은 동기의 안내하 존경하는 교수님을 모시고 만찬을 즐기기로 했다.



오늘 동기의 안내로 찾은 곳은 바로 "개울가"가든이다. 아는 사람만 찾아온다는 전형적인 "단골"음식점이다.




동기의 안내로 가든 바깥을 돌아보았다.




정감넘치는 풍경이다.




가마솥 2개 걸려있는 아궁이가 시선을 사로 잡았다. 늘 쓰는 것인지 청결했다.


가까이 가보니 김이 올라온다. 사장님께 부탁드려서 열어보니 나무반 물반, 시커먼 한방육수가 가득 끓고 있었다. 끓여나고 난 약재들은 말려놨다가 겨울에 땔감으로 쓰신단다.



처마닷 아래 쌓여있는 엄나무들! 이 집 맛의 시작은 바로 이  엄나무와 갖은 약재로 푹 고아낸 육수부터 시작된다.




개울가 가든에 갈때는 항상 예약을 해야한다. 한가할 때야 최소 한 시간전에 하면 되지만 요즘같이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는 최소 3-4일전에 예약을 해야된단다. 여사장님께서 원래 매주 화요일이 휴무이나 복날과 겹쳐서 휴무를 조정하신다고 한다.





오늘 우리가 주문한 것은 능이버섯오리백숙이다. 여사장님께서 먼저 가장 맛있는 부위와 능이버섯을 손님들에게 골고루 나눠서 담아주신다.



메뉴표다. 가격이 다소 비싼듯 하지만 막상 먹고나면 전혀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된다.



새까만 것이 능이버섯이다. 능이버섯 특유의 향기부터 후각을 만족시킨다. 국물이 짙은 갈색인 것은 이 식당 특유의 "메밀" 때문이다. 오리 특유의 잡내를 제거해줄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맛을 더해준다.  메밀은 상처를 치료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독기를 제거하는 효능 때문에 옛날부터 임금이 다친 장병들을 위로하고 치료할 때 하사했던 약이자 보양식이다.
오리백숙을 먹으면 먹을 수록 감탄을 금치 못했다. 평소에도 건강 문제로 오리고기와 생선만을 먹는 데, 여태껏 맛 본 오리 요리 중 으뜸이었다.




밑반찬도 맛 좋았다. 특히 고추장마늘 장아찌가 너무 좋았다.
오리를 다먹고 메밀죽까지 남김 없이 다 먹었다.




개울가 가든의 사이드메뉴인 "메밀전병"이다. 쫄깃한 식감과 짜지않은 김치소, 양도 푸짐할 뿐만 아니라 전병위에 잔뜩 뿌려진 볶은 메밀이 고소한 맛과 톡톡 터지는 식감을 더해준다. 역시 메밀은 막걸리와 먹어야 재맛이다!



걸쭉하고 정겨운 입담을 자랑하는 여사장님^^



젊었을 적 건축업에 종사하셨다는 남사장님, 참고로 사전 예약하는 장거리 손님들에겐 특별히 픽업 서비스도 제공해주신다니 고마울 따름이다.




사장님이 직접 키우시는 연에서 난 연밥, 연꽃이 지면 열리는 연씨앗을 연밥이라한다. 껍질은 딱딱하고 질기다. 까서 먹어보니 고소하며 씁쓸한 맛이 입가심으로는 일품이다.



입가심하라고 손수 깍아주신 아오리 사과, 껍질채 먹어야 몸에 더욱 좋다.^^




존경하는 교수님과 사랑하는 동기들과 함께 웃고 즐기고 맛난 음식으로 소중한 시간을 함께해서 너무나 좋았다. 이제 괴산에 올 때마다 꼭 들려야할 맛집을 알게 되서 또한 즐거웠다.

 

 

 

 

 

※ 맛집탐방관련......본인은 맛집으로부터 어떠한 사전정보나 대가를 받지않습니다.

   또한 사진을 찍었더하더라도 제 기준에 맛이 없으면 다 삭제하고 일체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Posted by 강철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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