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산악회에 가입은 작년에 했지만 군사학 교관 출장일정과 겹쳐서 산행을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직장 친구에게 가입 권유를 하고 같이 첫 산행에 나서게 되었다.

  오늘 가는 곳은 거제(도) 대금산 진달래 산행이다. 연초면에 위치한 산이다. 나는 초~중~고등학교를 전부 거제도에서 나왔다. 어찌보면 나에겐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그런데 정작 거제도에 대해서 아는 건 거의 없다. 가본 곳은 기껏해야 소매물도 정도가 전부다.

  날씨 예보를 보니 오늘은 비올 확률이 60%였다. 우천을 대비해서 어제 친구와 같이 이마트에 가서 스패츠를 사려고 했는데, 시즌 OFF라고 전부다 철수했단다. (ㅎ~) 그래도 산행시간이 짧기 때문에 적당히 간식만 준비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친구인 경수는 이번이 첫 산행이라서 배낭도, 등산화도 준비를 못했다. 등산 장비들이야 나중에 하나씩 준비하면 되고 오늘 산행은 산보수준이기 때문에 안심을 시키고 길을 나섰다.

  대금산 도착하니 10:45분 쯤 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인파 때문에 이차선 도로가 꽉 막혔다. 차가 너무 막혀서 버스에서 내려서 출발지점으로 걸어서 내려갔다.

 

오늘이 첫 산행인 친구 경수(브래드 피트)!

 

 

 

 

  대금산 등산 안내도 이다. 코스도 짧고 산의 7부 능선까지 임도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가족단위 나들이 손님들이 유독 많은 곳이었다.

 

 

 

 

바람이 아주 쌔게 불어왔다. 흔들리는 대나무 숲을 보라. 그러나 기분은 상쾌했다. ^^ 바람을 맞으며 준비운동을 했다.

 

 

 

 

  11:15  배나무골에서 이 길을 따라 곧장 올라가면 된다. 바로 정면에 보이는 곳이 대금산 정상이다. 올라가서 방향을 확인해 보니 진달래 군락지는 좌측 능선쪽으로 발달되어 있었다.

 

 

 

 

올라가는 길은 임도가 잘 발달되어 있었고 시멘트 포장까지 되어있었다. 봄을 알리는 새싹들의 기운이 느껴졌다. ㅎ

 

 

 

 

  임도가 끝이 나고 임시 주차장 앞에서 제대로 된 산길을 타기 시작했다. 이제 운동하는 느낌이 난다. 내 배낭에는 친구와 함께 준비한 오이가 8개 들어있었다. 산을 타고 올라오는 산따라 회원님들께 오이를 잘라서 골고루 나눠주었다.

 

 

 

 

임도를 타다가 작은 산을 하나 넘어가면 정골재가 나온다. 여기서 부터 대금산까지 경사가 제법 가파른 편이었다.

 

 

 

 

정골재 밴치에서 간식을 간단히 먹으며 휴식을 취한뒤 다들 힘차게 발길을 내 딛기 시작했다.

 

 

 

 

먼저 올라가서 자리를 잡은 뒤 올라오는 회원님들의 사진을 찍었다. 첫 산행이라 닉네임을 모르는 관계로....

 

 

 

 

 

 

 

 

 

 

제법 가파르지만 흐르는 땀방울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오히려 즐거웠다. ^^

 

 

 

 

올라가다 찍은 독사진 한 컷!

 

 

 

 

정상에 다다르기 전 큰 바위에서 내려다본 정경이다. 오른쪽 아래에 전세버스들이 가득하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벌써 정상에 다왔다. ^^

 

 

 

 

대금산 정산에서 바라본 진달래 군락지의 모습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진달래 풍경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거제의 아름다운 섬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흐린게 조금 아쉬웠다.

 

 

 

 

진달래 꽃 만큼 사람들도 많다.

 

 

 

 

정상에 있는 비석 바로 옆에 있는 거가대교 안내판이다.

 

 

 

 

저~ 앞에 섬과 섬사이를 연결, 거제와 부산을 열결하는 거가대교가 보였다. 날씨가 흐려서 카메라에는 잘 잡히지 않았다.

 

 

 

 

12:05  대금산 정상에 도착했다. 대금산 정상에서의 인증샷이다. 친구 경수(브래드 피트) ^^

 

 

 

 

나 ^^

 

 

 

 

 

 

 

  비석에서 조금 더 왼쪽으로 가면 팔각정이 나온다. 올라가 보니 자리는 이미 점심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로 만석이었다. 여기서 예쁜 여성회원님들께 초코바를 드리고 방울 토마토를 얻어 먹었다. ^^

 

 

 

 

하산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등산로!

 

 

 

 

내려가다가 좋은 포인트가 있어서 독사진을 찍기로 했다. 내 친구 브래드 피트!

 

 

 

 

아...눈부셔!  담번엔 모자를 꼭 챙겨와야겠다.

 

 

 

 

친구와 함께 ^^

 

 

 

 

하산로를 따라 내려가면 정상에서 내려다 보았던 진달래 군락지가 나온다.

 

 

 

 

저 위에 바위 많은 곳이 바로 대금산 정상이다. 진달래들이 많이 져서 조금 아쉬었다.

 

 

친구, 브래드 핏!

 

 

 

 

브래드 핏! 대금산을 자르면 어떻하니???

 

 

하산하는 길에 아쉬워서 찍어본 대금산!

 

 

 

 

단체사진을 찍고 이제 하산한다.

 

 

 

 

하산길이다. 난 시멘트길 보다 이런 흙길이 너무 좋다. 발바닥으로 전해져오는 뽀송뽀송한 느낌이랄까?

 

 

 

 

  13:05쯤 하산을 완료했다. 대금산의 유래가 재미있다. 대금산은 해발 437.5m로 신라때 쇠를 생산했던  곳이라 하여 대금산(大金)산이라 유래하였으며 산세가 순하고 비단 폭 같은 풀이 온산을 뒤덮고 있어 크게 비단을 두른 산이라 하여 대금(大錦)산이라고도 한단다....

 

 

 

 

  산행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타자 마자 천둥번개가 치면서 강우가 내렸다. 그러다가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하자 거짓말 처럼 비가 그쳤다.

 

점심장소는 거제 옥포에 위치한 옥포누리동산이었다. 내가 학교 다닐때는 분명히 없었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2008년에 만들어 졌단다. 이곳 옥포에는 조선소의 영향일까?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많이 산단다.

 

 

 

 

이곳 거제도에 사는 외국인들을 위해서 대리석 위에 각 나라별로 국기, 국가, 간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런식이다. 국기, 국가, 면적, 인구 등 개요 설명이다.

 

 

 

 

누리동산에서 옥포만을 바라보니 거대한 배들이 예인선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오고 있었다.

 

 

 

 

옥포만의 정경...

 

 

 

 

초~중~고등학교 12년 동안 매일 우리집 뒷동산에서 바라 보던 풍경과 많이 달랐다.

 

 

 

 

누리동산 정상쪽으로 이동하니 주민들을 위한 산책 코스와 운동기구 지압로 등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공원 가장 위쪽에 있는 팔각정이다.

 

 

 

 

팔각정에서 옥포마을 내려다 본 모습이다. 거제도를  떠난 게 94년 이었으니까 벌써 9년전이다.

 

 

 

 

팔각정에서 바라본 옥포만이다. 앞에 보이는 산 아래가 옥포만의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두모"마을이다.

 

 

 

 

골리앗 크레인 앞에 정박중인 대형 선박들!

 

 

 

 팔각정을 내려와서 일행들이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집행부들은 우리를 위해서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분주히 준비하는 집행부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면서 주차장 아랫쪽으로 향했다.

 

 

 

 

작은 가로수인데 가장 끝에 있는 잎만 빨간색이었다. 이름도 몰라서 더 신기했다.

 

 

 

 

주차장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이순신 장군 만나는 코스가 따로 만들어져 있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 점심식사를 하기전에 만나러 가보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올해 진남제에도 이순신 장군으로 출연이 확정되었다.

 

 

 

 

적당히 손질되어 있는 길을 따라 내려간다.

 

 

 

 

삼거리 표지판이 나왔다. 옥포연안부로 가는 길과

 

 

 

 

팔랑포 마을로 가는 길이다.

 

 

 

 

옥포항 가는 길로 내려가 보니 정자가 나왔다.

 

 

 

 

정자 바로 좌측엔 이곳을 기점으로 여러 유명한 해외 도시들과의 거리가 표기되어 있었다. 재미있었다. ㅎ

 

 

 

 

정자에서 바라본 팔랑포 마을이다.

 

 

 

 

좌측 옥포, 우측 두모에서 뻗어나온 방파제이다.

 

 

 

 

두모쪽의 대형 선박들

 

 

 

 

대우조선소 정문쪽의 풍경이다. 난 정문앞에서 12년을 살았다. 학창시절 추억이 떠올랐다.

 

 

  오늘 산행은 참 즐거웠다. 날씨도 도와줬고 오랫만의 산행이라 더 좋았다. 친구와 함께 해서 심심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신입회원 소개와 더불어 장기자랑도 색달랐고 산행권 추첨 이벤트도 아주 신선했다. 요즘 시국에 고생하는 후배 군인들에게 더욱 감사하는 마음도 생겼다. ^^

 

 

 

 

Posted by 강철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