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여행에 대해서 생각하기를
돈만 쓰고, 몸만 피곤하고....... 특별히 감흥을 느끼지 못했지요.
하지만 10년 넘게 근무했던 군대를 전역하고,
전혀 아는 사람도, 연고도 전혀 없는 곳에서 새로운 직장과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지쳐가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
어디 한곳 누구 하나 마음둘 곳이 없어 외로워지더군요.
그러던 중 운동을 시작하고, 혼자 아리아를 부르기 시작했고,
주말이면 혼자 등산을 다니면서
조금씩 삶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들어 늙고 병들어서
맛난 것 먹고 싶어도 못 먹고,
다리가 아파서 예쁘고 아름다운 경치도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떠나는 여행보다는
지금 내 삶에 충실하며 그것들을 즐겨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은 지친 삶의 충전이다!"
책의 크기는 대학교 시절 왠만한 전공서적과 같습니다.
책의 두께는 왠만한 사전을 능가합니다.
전국을 7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다시 각 지역별 명소 소개가 이어집니다.
각 지역의 제일 첫 페이지에는 행정구역과 각종 교통편, 자가용으로 갈때 찾아가는 코스가
명확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책은 고급스런 재질의 올 칼라 양장본으로 편집되어 있어서
눈과 감성을 자극합니다.
먼저 제 고향 부산편을 둘러봅니다.
자갈치시장과 보수동 책방 골목 소개
용두산 공원과 부산타워, 남포동 PIFF거리와 태종대
영도에 있는 해양대학교 자갈마당과 절영산책로, 제가 태어났던 곳 근처 동래읍성
복천동 고분군과 박물관, 동래온천, 이기대
해운대 해수욕장과 달맞이 길, 송정해수욕장
청사포, 부산국제컨벤션센터, 누리마루APEC하우스
베스타온천과 김성종 추리박물관, 국제영화제
을숙도와 낙동강하구센터, 금정산, 범어사
아직도 못가본 광안대교와 해동용궁사, 대변항
마지막으로 기장 시장과 장안사, 일광해수욕장과 오랑대에 대한 소개입니다.
다음은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여수 관광명소 소개입니다.
학교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만성리 검은모래 해수욕장의 소개부터 시작됩니다.
제가 가끔 우울하고 지칠때 혼자서 맥주 마시러 드라이브 가는 곳입니다.
밤에 가야 멋있는 돌산대교와 돌산공원, 식민지배의 고통과 한이 서려있는 마래터널과
여순반란 사건과 관련된 형제무덤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향일암입니다.
몇 일전에 가보니 불에 탄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더군요.
아직도 종각이 복구되지 않아 쓸쓸해 보였습니다.
전남 해양수산과학관, 나름 볼꺼리가 많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계셨던 전라좌수영에서 운영했던 손님용 객사인 진남관입니다.
진남관 바로 아래에 조그만 박물관이 있는데,
이순신 장군을 좋아하는 저에겐 재미있는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동도와 장군도에 대한 소개로 끝이 나네요.
여수에 살지만 저도 아직 못가본 곳이 많은데 그 곳들에 대한 소개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평소 사무실 책상 위에 놓고 머리 아프고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보고,
또 한달에 1~2번 정도 간단한 여행이나 산행을 가는데 그때마다 참고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한 권쯤은 있어야할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