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힘든 날이면
야밤에, 새벽에 혼자서 드라이브 가는 곳이 있습니다.
이때는 반드시 칵테일 보드카를 한병 들고 가지요.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바로 검은 모래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만성리 해수욕장입니다.
혼자서 밤 바다를 바라보면서 달콤한 초코맛 보드카 한병에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그렇게 시름을 떨쳐보내곤 합니다.

오늘 소개드릴 곳은 바로 만성리해수욕장에 위치한 "유자가든"의 "굴구이"입니다.
원래 굴구이는 겨울에만 성행합니다.
이곳은 여수의 다른 곳과 달리 11월부터 시작되고,
굴의 크기와 맛이 남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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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셋팅입니다.
오른쪽 하단에 여수 명물 아삭아삭 갓김치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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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메뉴인 굴구이입니다.
말이 굴구이지 어찌보면 굴찜과도 같습니다.
커다란 찜판에 싱싱한 굴이 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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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용 장갑과 손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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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이 익기전에 나오는 굴전입니다.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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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가격표입니다.
제 경험상 어른 4명이서 대자를 시키면 배가 터집니다.
2명이서 먹으려면 메뉴표엔 없는 소자를 시켜야 됩니다.
물론 시키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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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비워진 굴전!
벌어진 찜판 사이로 굴이 살짝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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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김이 올라오면 덮개를 개방합니다.
보글보글 김이 막 올라옵니다.
성질이 급한 몇몇은 벌써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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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신선한 굴들!
식욕이 샘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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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를 건져내어 앞접시에 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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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에 듬뿍적셔 먹습니다.
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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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이 가장 맛있는 건 딱 숟가락 크기에 선명한 우윳빛이 나는 거라 하더군요.
옆에 있는 숟가락이 보이시죠?
ㅋㅋ
정신없이 먹어도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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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구이를 다 먹으면 나오는 굴죽입니다.
요것도 안 먹은 사람은 말을 하면 안됩니다.
정~말~로 맛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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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 가득 고소한 맛이 잔뜩 퍼집니다.
다시봐도 군침이 고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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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수북히 쌓인 굴껍질들!
흔히 남자들에게 정력제로 좋다고 알려진 굴이지만
여자들에게도 남자 못지않게 효과가 좋답니다.
추운 겨울, 쓸쓸한 밤...
연인, 가족과 함께 따뜻한 군불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맛좋고 몸에 좋은 굴구이!!!
정말 강력추천합니다.
Posted by 강철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