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7월, 괴산의 외곽에서 "개울가 가든"으로 영업을 하시다가 장사가 너무 잘되서 괴산읍내로 이사온 "개울가 백숙"으로 찾아갔다.(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진천길 101-4 개울가 백숙/ 043-832-0541)
두 달동안 폭염 아래 노출되어 일을 하다보면 힘이 쭉쭉 빠지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복날이기도 하고해서 팀원들과 보양식을 즐기기로 했다.
괴산대교를 건너자 마자 좌회전하면 바로 간판이 보인다.
참고로 괴강건너편에는 임꺽정이 붉은 고추를 들고 서있다.
주차를 하고 지층에서 본 가마솥!
각종 한약재가 가득하다.
이 식당만의 깊고 진한 맛의 비결이다.
지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서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다소 좁아보이는데.....
시원하게 개방된 주방이 바로 보인다. 즉 이 뜻은 청결과 음식맛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다!
탁트인 식당 내부 모습이다. 등받이 의자가 있어서 음식의 특성상 40분에서 1시간정도 앉아있어야 하는데도 전혀 불편하지가 않다.
개울가에서 개울가 백숙으로 바뀐 메뉴표이다. ㅋ~
이렇게 잘 가꾸어진 분재가 시선을 환기시켜준다.
식당의 안쪽에는 별실이 3개나 있어서 오순도순 먹기에 너무 좋다.
밑반찬들~ 특히 우엉조림과 따뜻한 곤약무침, 그리고 향기로운 샐러드가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샐러드의 경우 꽃향기가 은은하게 나서 나중에 여쭤보니 칡꽃 효소로 소스를 만들었다고 하신다.
메인 메뉴를 기다리는 가운데 나온 메밀전병! 그 위에 가득 뿌려진 볶은 메밀의 2연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툼한 메밀전병~ 맛도 끝내주었다. 캬~~~
드디어 나온 한방오리백숙, 뼈의 크기나 상태를 잘 보면 아시겠지만 절대 냉동오리를 쓴게 아니다. 냉동오리나 닭을 쓰게 되면 뼈의 단면이 검정색으로 변하게 된다. 즉 생오리 한마리를 통채로 손질해서 손님상에 올린것이다. 게다가 몸에 좋은 메밀을 볶아서 한가득 띄워주신다.
먹기좋게 가위로 직접 손질해주시고, 향기가 매우 진한 능이버섯도 급히 청해 전골냄비에 올렸다.
두툼하면서 부드러운 오리와 깊은 향기를 내는 능이버섯의 조화가 정말 끝내준다.
이렇게 한점을 같이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촉촉하며 입안가득 버섯향기가 퍼져나간다.
뒤를 이어 등장한 녹두죽! 어혈을 풀어주고 고름을 체내 밖으로 배출하는데 탁월하며 신체를 따뜻하게 해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보기엔 많아보여도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하면서 먹다보면 어느새 술술~~ 다 먹어진다.
입가심으로 나오는 이 식당만의 차! 10여가지 향기로운 재료를 넣고 달인 것이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렇게 또 한여름의 하루가 지나간다.......
1년에 4개월 이상 머무르는 괴산이다.
맛집을 많이 알아둘 수록 출장지에서의 삶을 무료하지 않게 보낼 수 있지 않겠는가?
※ 맛집탐방관련......본인은 맛집으로부터 어떠한 사전정보나 대가를 받지않습니다. 또한 사진을 찍었더하더라도 제 기준에 맛이 없으면 다 삭제하고 일체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