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는 어찌어찌 하다보니 벌써 3번째 여행이다. 그런데 이번엔 가방과 감기 때문에 아주 식겁하게 되었다. 우리는 08:55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01:30분에 여수에서 출발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발권을 받기 위해 내 짐가방을 여는 순간...가방이 안열렸다. 가방의 자크손잡이용 자물쇠가 고장이 난 것이다. 아무리 해도 열리지 않아서 완전 당황했다. 번호키라서 0을 기준으로 앞뒤로 9번과 1번을 오가며 열어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급히 서비스 데스크에 물어보니 인천공항 지하 찜질방 프론트에서 열어준단다. 하여 급히 내려가 보니 충격에 의해서 아예 고장이 나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여행 출발하기도 전에 생돈 2만원이 허비되었다. 그리고 강제로 열었기 때문에 이 자물쇠는 두번다시 쓸수 없단다. 다시 잠그면 아예 열리지 않기 때문에 가방 통채로 잘라야 내용물을 꺼낼 수가 있단다. T T....

  가방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을까? 갑자기 기침이 막 나는데, 아찔했다. 기침이 멈추질 않았다. 급히 바람막이 잠바를 꺼내입고 몸을 따뜻하게 했다. 다행이 열이나 콧물 가래는 나오질 않았다. 난 인솔자이니까 정신차리고 급히 발권하고 우리 일행들의 짐가방 전부를 무사히 보낸 뒤 급히 인천공항내 약국으로 달려갔다. 기침약 2종(10알짜리)을 샀는데 1만원! ㅎㅎㅎ

  출입국 심사대를 지나가야 하는데, 자동 출입국 심사대가 보였다. 한번만 등록하면 줄서서 기다릴 필요없이 그냥 여권을 찍고 지하철 통과하듯 PASS!!! 하면 된단다. 앞으로도 인솔자 역할을 해야하니 가장 먼저 움직여야 해서 등록하기로 하고 줄을 섰다. 안면부(정면, 측면)을 다시 등록을 하고 지문인가 서명인가 등록하니 작업 완료! 그런데 보딩 시간이 20분도 남질 않았다. 급히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한 뒤 열차에 탑승, 사전 예약한 면세품 인도장에 도착하니 08:10분!!!  부랴부랴 갓난아기 주율이 전용 "슬리핑 백" 을 찾아서 보딩하러 가자마자 바로 탑승했다. 약기운 때문인지 비행기 타자마자 바로 잠들었다.

 

01:00            학군단 집합

01:30            여수 출발

06:00            인천국제공항 도착

06:30~08:20   발권, 짐가방 붙이기, CIQ 통과, 면세품 수령

08:20~08:55   보딩

08:55~10:00   인천공항 출발, 상해 도착 

                   상해에 도착하자 마자 폭우가 쏟아졌다. 게다가 비행기 또한 게이트에 접속하지 않고 활주로에서 셔틀버스로 실어날라서 비를 피할 수 없었다. 잠시 동안 노출되었는데도 바지와 신발이 흠뻑 젖었다. 승무원들이 급히 신문지를 나눠주면서 비를 막으라고 했다.

10:00~11:40   CIQ통과, 짐찾기

                   비행기에 내리기전에 안내 방송을 듣고 짐찾는 벨트로 찾아갔건만 폭우 영향 때문인지, 1시간이 넘도록 가방을 기다렸다. 중국, 태국, 필리핀 밖에 못가봤지만 역시 우리나라 공항의 시스템이 세계 최고인 것 같다.

11:40~12:00   식당으로 이동

12:00~12:40   중식

  처음 간 곳은 중국 현지식 식당이다.  공항에서 봤던 많은 한국 분들도 식당에 계셨다. 음식에 향신료도 거의 넣질 않아 먹을 만했다.  그런데 난생 처음 중국 현지식을 먹는 후보생들은 향신료 냄새에 먹기전부터 질려서 많이 먹질 못했다. 이렇게 중국 현지식을 먹어보는 것도 문화체험이다. ㅎ

 

 

13:30~14:10   상해 박물관 관람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가이드와 상의한 결과 상해 박물관부터 가보기로 했다. 이곳은 4층 건물로서 1층 로비를 제외한 3개층에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대만국립박물관에 비하면 소장 유물들의 가치가 현저히 낮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문득 대만에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폭우가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사람들이 많았다. 외국인보다 중국인들이 훨씬 많았는데 곧 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이라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현장학습을 많이 왔다.

 

 

 

  로비의 안내데스크에서 무엇가를 신청하고 나눠준다.

 

 

 

이렇게 무식하리 만치 큰 (TV리모컨의 2배 길이) 단말기인데, 해당 유물앞에 가면 자동으로 설명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

 

 

 

  맨처음 4층으로 올라갔다. 중국 고대 옥기(옥작품)관이다. 옥으로 만든 각종 신상들도 많이 있다.

 

 

 

옥으로 섬세하게 조각한 선녀상이다. 크기도 매우 작다. 당나라때 작품이다.

 

 

산수에 사람들이 있는 작품이다. 청나라때 작품. 아마도 무릉도원을 표현한 것 같다. 중국인들의 옥사랑이 정말 대단했다.

 

 

이건 고대 비석, 각본을 떠서 함께 전시해 놓았다.

 

 

 

이렇게 층층마다 기념품 가게가 있다. 가격은 묻지마 정도로 매우 비쌌다.

 

 

 

이곳은 중국 고대 그림 전시관

 

 

 

우리나라 그림이 훨씬 예쁘다고 느껴졌다. 다만 그림의 규모나 크기는 대륙의 스케일만큼 크고 웅장한 것이 많았다.

 

 

 

여긴 각종 도자기와 신상 작품들 전시관이다.

 

 

 

관세음보살...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금색 도자기 이다. 그 문양에서 중국의 문화가 느껴진다.

 

 

 

  4층부터 2층까지 관람하고 1층으로 내려오면 출구쪽에 기념품 파는 곳이 있다. 중국의 왠만한 관광지의 구조가 이렇다. 항상 출구쪽에 기념품 가게가 있다. 사진의 도자기들 크기가 작은 편인데, 가격은 무지하게 비싸다. 그런데 예쁘긴 했다. 중국인들의 도자기 사랑은 대단하다고 한다. 오죽하면 중국 3대 특산품이 도자기, 차, 비단이겠는가?

 

 

 

14:25~15:50   상해 남경로 탐방

상해 박물관 관람후 남경로로 이동했다. 우리나라 강남, 청담동 느낌이 났다.

 

 

 

  깨끗하고 넓은 인도 좌우측으로 각종 매장이 들어서 있었다. 여기서 시간 통제 지시를 오해한 일부 후보생들이 발생하여 계획된 시간보다 1시간이 지체되었다. 사실 이곳은 별로 볼 것도 없는 곳인데 말이다.

 

 

16:00~17:50   상해 옛거리 탐방

  상해 옛거리, 폭우가 쏟아지다 그쳤다. 남경로와는 비교조차 안될 정도로 사람들이 차고 넘쳤다.

 

 

 

  중국 드라마에서 한번쯤을 봤을 법한 건물양식이다.

 

 

 

   혈기 왕성한 후보생들에게 자유시간을 부여하고 간부님들과 함께 스타벅스로 갔다. 예전의 중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그래도 이곳은 영어도 통하고 주문에도 아무 문제 없었다. 가격 또한 한국과 똑같은 수준이었다.

 

 

 

  옛거리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이다. 이층건물로 찻집이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건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원래는 이곳에서 3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주려고 했는데, 남경로 사건으로인해 시간을 많이 주지 못했다. 재밌는 것은 신발이 다 젖어버린 후보생들이 이곳에서 10위엔(2천원)주고 슬리퍼를 사서 신었는데  가격대비 품질에도 만족해서 절반이상이 샀다. 그리고 여행 끝나서 여수로 복귀하는 그날까지 주구장창 슬리퍼만 신고 돌아다녔다.

 

 

 

  어느덧 비가 그치고 안개속에 가려진 동방명주가 보인다.

 

 

 

18:10~19:40   석식

  상해 중심지에 위치한 "우신정"이다 삼겹살 전문점이다.

 

 

 

  이곳의 음식은 한국의 그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특히 된장찌게의 맛은 대단했다. 이곳에서 우리 후보생들은 삼겹살을 무한 폭풍 흡입했다. 한국에서라면 꿈도 꾸지 못할 만큼 다들 엄청난 양을 먹어댔다. 이곳에서 한국 소주(참이슬)도 파는데 가격이 무려 50위엔이다. 한국돈 한병에 만원! 테이블 당 한병씩 사줬는데 소주값만 4만원 나왔다.

 

 

 

20:00~20:20   외탄 야경 감상

  상해 황포강의 사이에 두고 강건너편엔 상해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마천루들이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들어서 있다. 또한 세계 굴지의 금융, 다국적 기업의 본부가 입주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처음 상해에 왔던 2011년, 병따게 처럼 생긴 건물 바로 옆에 짓고 있던 128층 건물이 완공되어 있었다.

 

 

 

  마천루 건물이 들어선 강 건너편, 그 반대편엔 서구 열강들의 침략을 받아 조차지로 빼았겼었던 곳에 그들이 지어놓은 옛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재밌는 것은 서구 열강들의 건축 양식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점이다.

 

 

 

  2011년 처음 상해왔을때 타 보았던 반가운 황포강 유람선, 그뒤 마천루들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본다. ㅎ

 

 

 

  이곳 외탄 거리는 상해의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산책코스 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야경과 더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 받는 곳이다.

 

 

 

  후보생들과 함께 단체 인증샷~!

 

 

 

 

20:20~21:00   이동, 상해 광동호텔 도착

우리가 상해 머물 동안 묶을 광동호텔이다.

 

 

 

깨끗하고 넓은 욕실^^

 

 

 

잘 정돈된 침대

 

 

 

빵빵한 에어컨까지 아주  맘에 들었다.

 

 

 

이렇게 1일차 여행 끝~!

Posted by 강철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