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때 못가본 천왕봉을 오늘 가보기로 했다. 국도를 타고 오면서 간단히 진상에 있는 슈퍼에서 라면과 오뎅을 사서 경남 산청군 중산리 탐방지원센터로 출발했다. 법주사까지 다니는 셔틀버스를 타고 법주사 입구에서 내려서 등반을 시작, 로타리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천왕봉으로 올라갔다. (왕복 8.8Km코스)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보이는 이정표다.

 

 

 슬슬 얼어붙은 등산로가 나온다. 한참을 걸어갔다.

 

 

 어느덧 로타리 휴게소에 도착...

 바람막는 장비가 없어서 가방으로 바람을 막고 라면을 끓였다. 오뎅라면, 맛이 기가 막혔다.

 

 천왕봉 가는 길목에 있는 지리산 법계사의 일주문이다.

 

 여기서 2Km를 더 올라가면 천왕봉이다.

 

 

 

 인터넷쇼핑몰에서 4,000원짜리 아이젠을 구입해서 착용했다.

 

 그런데 얼마 쓰지도 않아서 미끄러지고 아이젠이 부셔지기 시작했다. 이래서 장비는 좋은 걸 써야하나 보다.

 

 온 천지가 눈으로 덮혀있다.

 

 

 

 

 

 정상으로 갈 수록 눈보라가 휘몰아쳐서 앞이 잘 안보일 지경이다.

 

 고드름이 찢겨진 커텐자락처럼 늘어서 있다.

 

 

 

 

 

 

 

 어느 덧 도착한 지리산 천왕봉 정상, 눈보라가 휘몰아쳐 앞이 하나도 안보였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약수, 한잔 마셨는데 내장이 통채로 어는 느낌이었다.

 

난 역시 안경을 껴야 표정이 자연스럽다.

 

 

 

 내려오면서 다시 들린 로타리 휴게소, 다음번엔 아예 예약을 하고 올 생각이다.

 

 

 

 

 

 

산을 내려와서 지리산 우렁된장쌈밥 집에 들렀다.

 

 

 

등산을 하고 나서 가장 하기 싫은 것이 바로 운전이다. 너무 졸리고 힘이 드는 일이다....

Posted by 강철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