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5월 5일부터 시작되었던 진남제가 올해로 44회를 맞이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1일차 행사중에 가장 중요한 둑제와 군사점고 및 전라좌수영 수군행렬에 제가 속한 부대가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찌어찌하다보니 행사중 등장하는 수많은 이순신 장군중에 단한명만이 대중앞에 나서서 짧지만 대사를 외쳐야하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제가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
학창시절 연극할 때도 키가 작고 못생긴편이라 조연밖에 못해봤었는데, 비록 1시간 중 제가 대사하는 분량도 채 3분이 되지 않지만 수없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 앞에서 장군복장과 수염을 달고 나설 생각을 하니 긴장되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합니다.

후보생들 배역 주고 옷 입혀주고 교육도 하고 인솔도 해야하는데 제가 제일 먼저가서 분장까지 해야하니 쫌 난감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생전에 안쓰던 1회용 컨텍트렌즈도 샀습니다. 장군신발이 너무 낮아서 구두에 까는 에어깔창도 샀어요. (T T...)  지역의 큰행사에 자원봉사로 참가하게되어 심적 부담도 크지만 평소 존경하던 장군을 흉내내게 되서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 ^)

부대의 다른 간부들은 다 출장가고, 나머지 모든 인원이 행사에 참가하게 되서 제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지만 이순신 장군역할 잘~ 할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강철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