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경험해보는 해외출장에도 불구하고 그주 내내 업무에 치여 정신없이 살다가
출발 하루 전날까지 대학축제-후보생 주막에서 손님들 접대하느라 못 마시는 술에
완전 점령 당해 레알 꽐라된 상태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출장에서 복귀하고 나니 제가 얼마나 소홀히 준비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다음번에 기회가 온다면 철저히 준비해서 알차고 보람된 출장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05:00             기상, 주변 정리정돈 및 출장짐싸기
07:00 ~ 08:20  체력단련 및 샤워로 알콜 강제 배출 시키기
08:20 ~ 09:50  간단한 조식 및 출발 최종 준비
10:00             여수 출발
12:20             함평나비휴게소에서 도시락 취식
13:00             무안 국제공항 도착

           고약한 성질과 엽기변태적인 잠 버릇을 가진 저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호텔 룸메이트가 되어준 후배 욱남이 녀석과 함께(무안국제공항)

15:30             이륙(원래는 14:50분 예정이었으나 북경의 기상상황 악화로 지연출발)       

           무안군과 신안군 사이의 바다를 건너 중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영공은 이렇게나 맑고 화창한데....
           북경에 도착해보니 왜 비행기가 지연출발했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내에서 판매하는 면세 명품들....
           여친이 없는 솔로라 별로 가슴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단, 남녀공용 목걸이를 사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졸려서 그냥
           "귀국할때 사지 뭐"했다가
           5월말에 출발, 6월초에 복귀했는데 그사이에 환율적용이 되서
           갖고 싶던 목걸이 가격이 소폭 인상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사려고 했던 목걸이가  기내 판매 품목이 아니라서
           다음번 해외출장시에 꼭 예약 구매하리라 다짐했습니다.

           고독한 락커 재철이!!! 락을 배신하고 아리아업계(?)로 투신한 이 선배를 용서해다오

16:00             기내식 취식

            몇 년만에 맛보는 기내식인지 계산조차 안되었습니다.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던 샌드위치
            (실은 스튜어디스 언니들이 예뻐서 맛있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2시간을 지나 북경상공을 날고 있었습니다.
           고도성장의 상징일까? 환경오염의 흔적일까?
           북경의 하늘은 온통 뿌였습니다.

           착륙직전 에어브레이크!!!
           나름 건담, 메카닉 메니아인 저에겐 빼놓을 수 없는 장면!!!
           멀리 항공기용 쉘터가 보이고....
           
18:00             북경 국제공항 도착 (규모로 따질 땐 세계 3대 공항이랍니다.)      

            중국 입국 수속!

           기다리기 지루해서 셀카샷 한방!!!
           틈만 있으면 끼어드는 후배들!(선욱, 재희 잊지 않겠닷!!!)

           입국 수속을 마치고 버스정거장까지 이동하는데 지하철을 타고 갑니다.
           역시 중국!!!
           (사진의 주인공은 동료교수이신 허교수님!!!)

           공항내 멋진 벽화 앞에서 한 컷!!!

사랑스런 후배들과 한컷!
왼쪽 위부터 슬우, 나, 래환, 주현, 금호, 지웅, 용우
왼쪽 아래부터 욱남, 충석, 재희, 남규, 보찬, 선욱이


19:00             국제선 공항 문밖을 나서자 중국 특유의 냄새와 열기, 습기가 한꺼번에
           휘몰아 칩니다.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그들의 교통편을 기다립니다.

                     .

           여기서 만난 현지 가이드, 김애화 선생님과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동행해 주신 여행사 심부장삼촌님!!!
           김애화 선생님은 조선족 출신으로 북경사범대학을 졸업한 최고급 인재였습니다.
           게다가 전공까지 중국역사라 출장기간내내 흥미진진한 학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출장기간 내내 우리의 발이 되어준 버스가 도착하고

           북경은 한국과 딱1시간의 시차가 났습니다.
           다들 해외갔다오면 "아~ 시차적응이 안되서 힘들었어!"라고 뻐기면서
           자랑하던데....
           담번엔 좀더 멀리 가봤으면 합니다. (근데 언제 갈려고?)
         

           열심히 안내중이신 김애화 선생님!
           북경은 금요일 15:30부터 퇴근시간이라 시내교통이 꽉 막힌다고 합니다
           북경의 3대 관광거리는
              1. 왕부정 거리
              2. 자금성
              3. 만리장성 이랍니다.
           북경의 가장 큰 특징은 "산이 없다"는 점 입니다.
           예로부터 동북평원과 화북평원을 이어주는 군사적 요충지며
           또하나의 특징으로 시내를 관통하는 내하(천)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지금 북경의 차량은 420만대이며 물가가 굉장히 비싼편입니다.
           단, 채소와 소고기등 식자재만큼은 한국보다 싸다고 합니다.
           왠만한 물건들은 한국에서의 가격과 같거나 더 비쌌습니다.
           참고로 생수 550ML 2병이 한국돈 1,000원이었습니다.
           북경은 지금이 바로 관광 성수기라고 하며
           한족들은 굉장히 끈질기기 때문에 거리의 잡상인을 조심해야 하고
           가방은 반드시 어깨끈을 짧게 매서 도난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쇼핑을 하다가 맘에 드는 물건이 있어서 구매할 때는
           반드시 현지 가이드를 내세워 사셔야 바가지를 안씁니다.

           북경의 시내 풍경!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의 경우 새차를 사면 임시번호판을 부착하는데
           중국은 그냥 번호판 없이 다녔습니다.
           번호판 없이 다니는 차가 굉장히 많았는데 다 오늘 나온 새차라고 합니다.

           BMW, 벤츠, 아우디 차가 더욱 흔했고 대신 길거리의 모든 택시는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였습니다.

19:40 ~ 20:30  석식(북경오리, 탕수육, 마파두부, 야채볶음 등)

           난생 처음 맛보는 진퉁 중국음식!
           처음 볼땐 마냥 좋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북경오리 요리
         

           얇게 구은 (?)피에 북경오리와 야채를 넣고 달콤한 짜장(?)소스를 발라 쌈을
           싸서 먹었습니다.
           맛은 생각외로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츄릅~!!!)
           

           두번째로 맛있었던 중국식 탕수육!
           여기까진 나름 맛있고 좋았었습니다. ^^

           기대하고 멋었던 음식중에 가장 형편없었던 메뉴가 "마파두부"였습니다.
           떨고 맵고 쓴 맛에 각종 향신료가 가득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던
           그림보다 못한 음식이었습니다.
           중국의 모든 음식들은 전부다 기름에 볶아서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사람들은 대부분 날씬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그들이 우리가 마시는 보리차 처럼 매일 마시는 차가
           "자스민"차 인데, 자스민은 체내에 지방을 다스리는 능력이 매우 강력할 뿐만
           아니라 시력까지 보호해 준다고 합니다.        
         

           맛있게 먹는 포즈를 취하는 사랑스런 후배들(보찬, 주현, 남규!!!)

           학군단장님과 동료 교수님들!!!

           식당앞을 지키고 있던 관우상 앞에서 한 컷!!!
           중국에서 관우는 무신이자 오만 잡다한 좋은 것 다 지켜주는 만능신입니다. ^^


20:30 ~ 21:30  북경 3대 관광코스인 왕부정거리 구경

           왕부정 거리의 의미를 밝히는 동판(선명한 사진으로 교체완료)
           왕부정 거리란 명나라때 문무백관들이 모여서 살던 거리로서 왕들이 마시던
           우물이 있던 곳이란 뜻입니다.

         
           각종 명품 메이커와 대형 백화점, 기념품 가게와 패스트푸드점 등
           한국의 명동거리와 거의 흡사합니다.

           다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거리의 중국여인네들과 한 컷!!!
           (매일매일 중국 또는 외국 여인네들과 사진찍기 도전이 이어집니다. ^^;; )

 

          

           왕부정 거리의 뒷골목에는 각종 잡다한 물건들을 팔고
           이상한 음식들을 파는 곳이 많았습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음식
           바로 "살아있는 전갈과, 해마, 불가사리 튀김꼬치"였습니다.
          

           왼쪽의 커다란 곤충이 중국산 번데기,
           가운데 동글동글한 것이....
           후배들의 강요에 아무 생각없이 모르고 먹었다가 거의 실신직전까지 갔던
           "양부랄" 꼬치
           오른쪽 긴 꼬치가 바로 "뱀꼬치"였습니다.  


          살아있는 게 하도 신기해서 동영상을 직접 찍었습니다.
          한참을 찍고 있는데 가게에서 주인이 나오더니 제 어깨를 툭 치면서
           "이봐! 찍지만 말고 사서 먹어봐" (제 귀엔 그렇게 들렸습니다. )
          -----> 바로 도망쳤습니다.


21:30 ~ 22:00  여의호텔로 이동
                    (나름 4성급 호텔이라 깨끗했습니다만
                      반신욕 메니아인 저에겐 욕조가 없었던 것이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23:00 ~ 06:00  취침(전날 알코올에 함락당하여 레알 꽐라 된 탓에 그냥 뻣어버렸습니다. )


------> 애~효!!! 여기까지 "1일차 북경출장기"입니다. 어느덧 1시간 30분이 흘렀네요!!!
            (T T...)
Posted by 강철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