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 2019년 6월 아주 특별한 이벤트로 인한 여윳돈이 생겨 전기 자전거를 질렀드랬습니다.
[강철캡틴]의 소소한 일상 :: 초보의 삼천리 마이크로 팬텀 20인치 전기자전거 5개월 실사용 후기 (tistory.com)
처음샀던 2019년 6월, 여수는 물론 충북 괴산(출장지)까지 가져가서도 출퇴근용으로 썼습니다. 화려한 신제품이 보일 때마다 '기변할까?'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한번 살때 많이 고민하고 새 제품으로 사고 오래쓰는 제 성향 때문에 결국 만5년을 사용했습니다. 멋 모르고 집에서 회사까지 임도를 타고 다니다가 몇 번 넘어지고 나서야 자전거 전용 도로로만 다녀야겠구나를 깨닫고 그 다음부턴 얌전히 타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주말과 비오는 날 빼고, 2022년 1년 동안 휴직했던 기간 빼고) 저의 출퇴근 시간을 절약해준 고마운 녀석입니다. 매일 왕복 4.8Km, 편도 1.2Km 기준 정말 미친 듯이 패달을 밟고 건널목 신호 안걸리면 내리막 길이 훨씬 더 긴 출근길 도로의 특성상 10~12분이면 사무실에 도착합니다. 그렇게 잘 써오다가 1년 동안 휴직하느라 사용하지 않다가 복직하여 써보니 밧데리 충전시간은 길어졌는데 금방 달아버리는 것이 밧데리 효율이 확 떨어진게 느껴졌습니다. T T.... 바쁘기도 하고 어차피 출퇴근용이라 짧게 타니 그냥 타자 하면서 타왔는데 3,040Km 부터는 밤새도록 충전해도 한칸만!!! 회사 오르막길 올라가는데 결국 밧데리 아웃되어 자전거를 끌고 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밧데리 가격만 25만원입니다. 물론 안장 해체 후 조립은 직접 해야 되고요. 충전기도 5년 동안 써서 피복이 다 벗겨졌었습니다. 부품값도 비싸고 자전거 바꿀 때도 되었고, 기변을 고민고민했는데 자전거가 너무 멀쩡해서, 게다가 중요한 건 모터가 아직 멀쩡히 살아있기 때문에 처분하기엔 너무 아까웠습니다. 결국 밧데리 바꿔서 몇 년동안 더 타자하고 결론을 내리고 삼천리자전거 여수점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전기 자전거의 특성상 뒷바퀴에 하중이 많이 실리고 오래타서 그런지 뒷바퀴 살이 종종 부러지는 편입니다. 짧게는 2개월, 길게는 3~4개월마다 1개씩 바퀴살이 끊어져서 AS를 받으러 다녀오곤 했습니다.
역시나 친절히 응대해주시는 사장님, 바로 밧데리 교체가 가능하다고 하셔서 점심시간 수리 예약을 하고 찐 다리 힘으로 달려갔습니다. 밧데리 분해 후 안장 분해, 새 밧데리에 안장 부착 후 본체 결합하니 시간도 얼마 안걸립니다. 늘 그렇듯 타이어 공기도 새로 채워주시고, 정말 감사하게 충전기도 교체해 주셨습니다. 그리곤 회사로 복귀했습니다. 밧데리만 바꿨는데 주행이 아주 쾌적해졌네요. ㅎ
5년 동안 출퇴근길 내 발이 되어준 고마운 자전거 오랫만에 사진찍어주기 위해서 물티슈로 가볍게 세차해 주었습니다. ㅎㅎ
그동안 바뀐 건 손잡이 핸들 손잡이를 정품 스폰지에서 고무 손잡이로 교체해주었고, 라이트를 좀더 밝은 몬스터 라이트로 교체해준게 다 입니다. 헬멧도 바꿀까 생각 중이긴 한데, 언제 바꿀진 모르겠네요. ㅎ
다시한번 느끼지만 자동차처럼 전기자전거도 AS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밧데리도 교체했으니 앞으로도 5년 더 타볼까???
[네이버지도] 삼천리 자전기 여수점 : 061-651-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