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대만산 [AFV CLUB]제 프라모델엔 좋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제가 106mm 대전차소대장 시절을 추억하면서 만들었던 아래의 요녀석이 아카데미제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아주아주 고품질이었거든요.

 

 

MG 건담도 1/100이고 마침 1/100 스케일 톰캣이 아카데미제와 AFV CLUB제 2가지 제품이 있길래 2배나 비싼 AFV CLUB이 뭐라도 더 좋겠지라는 생각에 한대도 아니고 2대나 구매했습니다.

3가지 타입 졸리 로져스 중에 가운데의 비시인성 도장기로 선택합니다. (실은 도색하기 귀찮아서 최대한 간단한 디자인으로....)

 

 

 

 

 

 

제품은 캐노피와 런너 2벌, 1장 짜리 설명서와 데칼 1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카데미제보다 좋겠지라는 기대를 품고 런너를 자세히 확인하는 순간..............한숨만 나옵니다.

저 곳곳에 보이는 지느러미들....

게다가 미사일은 스패로우 4발 밖엔 안들어 있네요. T T....

 

 

 

 

 

설명서를 보니.....허허......이게 묘~~~하~~게 아카데미 복사판 같은 느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지느러미와 설명서엔 있는 스텐드가 없습니다. T T....

일단은 첫번째 제일 간단한 디자인 졸리로 선택합니다.

 

 

 

 

데칼을 확인하는데...... 습자지가 데칼에 붙어서 잘 안떨어집니다. 조심조심 벗겨냅니다. 데칼 품질이 좋을 지 의심되기 시작합니다. ㅎ

 

 

 

곳곳에 보이는 지느러미들.....작업 의욕이 확 떨어집니다. 단차 또한 뻔히 예상됩니다. (걍 아카데미제 살 걸...... 후회되기 시작합니다.) 봉지만 까고 일 주일 가까이 방치했습니다.

 

 

 

노란색을 칠하려고 애나멜을 꺼내보니 98년에 사두었던 타미야제가 완전히 굳어버렸네요. 라이터 기름을 가득 채워두고 이틀이 지나니 가루처럼 부셔져서 겨우 도색 가능한 상태가 되었네요. 여기서 도색 의욕도 확 꺽여버렸습니다. 도색도 대충대충 하기로 하고 수성 아크릴 물감으로 대충해주고 먹선만 넣어주었습니다.

 

 

 

이번에도 자석을 심어줍니다. 크기가 제법 커서 자석으로 스텐드에 잘 올려질까? 의문이 들긴 합니다. 단차가 예상되어 수지 본드를 발라주고 악어집게로 무식하게 압력을 가해줍니다.

 

 

 

기체 하면의 공기흡입구.....T T...지느러미와 단차 어쩔까 사포질? 생각해보다가 의욕도 떨어졌고 기체 하면이라 잘 보이지 않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합니다.

 

 

 

조종석...1/144 에이스제와는 비교가 안되게 허술합니다. 이걸 호기심에 산 과거가 후회됩니다.

 

 

 

케노피의 - 몰드가 너무 얕아서 아무리 이쑤시게로 긁어봐도 아트나이프질 하기엔 제 눈에 도저히 자국이 안보입니다. 어쩔 수 없이 먹선을 넣어주고 다시 마스킹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어찌저찌....마감제 작업 전까지 꾸역꾸역 진행했습니다. 연이틀 퍼붓던 비가 그치자 마자 햇빛이 짱짱한 오후 12시 마감제를 뿌려주었습니다.

 

 

 

아주 단촐하고 쓸쓸한(?) 기체의 하면입니다.

 

 

 

어찌어찌 완성!

 

 

 

자석 스텐드에도 올려봅니다. 네오디늄 자석 1개로 1/100 기체는 고정이 매우 힘듭니다. 조금만 균형이 안 맞으면 머리부터 바로 곤두박질 칩니다. (T T) 기체에 구멍나는게 아깝긴하지만 스텐드엔 올려줄려면 그냥 구멍 뚫어주는게 더 튼튼히 고정되겠네요.

 

이 킷의 유일한 장점은 보기와는 다르게 데칼의 품질이 아주~ 좋습니다. 질겨서 찢어지지도 않고 접착력도 좋습니다.

이상 [AFV CLUB] 1/100 F-14A TOMCAT 날림 작업기였습니다!

 

Posted by 강철캡틴